신사의 나라 영국 교과서 속 세계 문화 탐험 1
김경희 지음, 윤남선 그림 / 뭉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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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둘이 따로 있으면 '사고'와 '뭉치'야.

하지만 같이 있으면 '사고뭉치'가 되거든.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이 들었을 때 우리가 진짜 매일 엉뚱한 사고나 치는 진짜 '사고뭉치'로 오해하기도 해.

- 신사의 나라 영국 중에서




 어린 시절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었을 정도로 좋아했던 책인데, 그때 읽었던 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이후에는 마음에 드는 책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같습니다. 원체 그 책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처음 읽어봤던 역사책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더 인상 깊었던 것같습니다. 그처럼 처음 어떤 책을 보느냐, 어떤 책으로 이야기를 접하냐에 따라서 그 분야에 좀더 흥미를 갖기도 하고, 아니면 반대로 흥미가 떨어져서 관련 분야의 책을 찾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역사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서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이 '책'인 것같습니다. 정말 다양한 역사책들이 있고, 구성 또한 각 책마다 특색이 있어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정도로 시중에는 다양한 책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계 여러나라 중에서 '영국'또한 아직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만큼 굉장히 친숙한 나라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사를 가지고 어떤 문화나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주변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영국의 역사가 언제부터 시작이 됐고, 인구가 몇명이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등 딱딱한 사실들만 나열이 된 책이라면 굉장히 따분하고 재미없는 책이 될 것같습니다. 하지만 '신사의 나라 영국'은 재미있는 구성과, 다양한 그림, 흥미진진한 만화 등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한번 읽으면 계속 읽게 되는 역사책입니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만화 형식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조금 어린 미취학 어린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영국 런던과 국회의사당의 상징인 대형 시계탑 속의 종을 말해요.

시계탑은 원래 정식 이름이 딱히 없었지만 '빅 벤'이라는 종의 이름이 사실상 탑의 이름처럼 불려지고 있어요.

- 신사의 나라 영국 중에서


 1장 수상한 다문화 축제, 2장 버킹엄 궁전이 눈앞에, 3장 꼬마 요정 브라우니, 4장 사고 뭉치의 아찔한 미로 탈출, 5장 공포의 퀴즈 미션에 도전하다, 6장 어둠의 탑과 악령 동굴 미스터리, 7장 흑마법사와 멀린의 마지막 결투 이렇게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인 쌍둥이 남매 사고와 뭉치, 영국의 민가의 부엌에 살며 집안일을 도와준다는 꼬마 요정 브라우니, 영국의 대마법사 멀린이 병 안에 봉인한 악의 혼령들을 깨워 세상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가진 나쁜 마법사 흑마법사, 고대 영국 아서왕 시대의 대마법사인 멀린이 등장해서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흥미를 끌만한 마법사 캐릭터가 나오고 단순한 사실만을 쭉 나열하듯 적은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역사적인 사실 또한 알게 되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같습니다. 역사책을 처음 접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라도 정말 재미있고, 무난하게 끝까지 완독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굉장히 좋습니다.


 일단 영국이 4개의 섬나라가 연합해 이룬 왕국이라는 점, 명적과 인구, 종교, 국기 등 실제 그림과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책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지식을 쌓고 정보를 얻게 되는 점 또한 정말 좋았습니다. 영국이란 나라의 수도가 부루마블에 나온 런던이라는 것 외에는 잘 모르던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나라와 전혀 다른 생활과 문화에 대해 신기해하면서 재미있어 하는 것같았습니다. 어디선가 봤던 버킹엄 궁전이나 빅벤이 영국에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이 책을 다 읽고 꼭 한번 여행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영국이란 나라에 대해 정말 많이 알게 되어서 여행가면 굉장히 친숙할 것같다고 하는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코로나 19가 없어지는 평화로운 시대가 오면 꼭 한번 데려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화재 체험을 하거나 새로운 곳을 여행할때 사전에 먼저 조사를 하고 특히나 아이 스스로 조사한 경우 체험 효과가 배가 되는 것을 평소 많이 경험했던지라, 혹시라도 여행을 간다면 꼭 다시한번 이 책을 읽어보고 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흑마법사와 부하 요괴들은 우리가 부엉이가 바꿔치기한 마술 버블을 타고 아일랜드를 거쳐 이 동굴까지 온 걸로 알고 있더라고.

그리고 우리를 제단으로 유인하기 위해 무진이의 운동화를 이용했던 것이었어.

다행인 것은 흑마법사 일당이 아직 멀린이 환생한 것을 모른다는 사실이었지.

- 신사의 나라 영국 중에서


 요즘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판타지적인 모험이 나와서 그런지 아이는 정말 끝까지 눈도 안 떼고 한번에 쭉 완독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적지 않은 글밥의 책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거부감 없이 아주 재미있게 읽는 것같았습니다. 한동안 엄청 좋아했던 해리포터 책을 보는 듯하다면서 아주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아이가 일단 완독을 하고, 다음에도 손이 가는 책이 정말 요즘은 개인적으로 제일 좋은 책인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또한 아이가 여러번 '스스로 알아서' 볼 수 있는 책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영국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정보를 익힐 수 있었고,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갖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된 것같습니다. 흔히 역사책이라고 하면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미로찾기나 숨은 그림 찾기 등 아이들의 주의를 끌 만한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미취학 학생이나, 초등 저학년 학생에게도 읽힐 수 있는 책인 것같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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