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로 한 번에 키우기 2 - 6~7세 한 번에 키우기 시리즈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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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어공주, 장난감 병정, 바보 한스, 엄지 공주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어휘도 배워보고 글 속에 숨겨진 뜻들도 이해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어떤 공부든 재미있게 하는게 유아기 때의 아이에게는 정말 중요한 것같습니다. 처음 반짝 흥미를 끌고 책장에 고이 모셔만 둔다면 전혀 아이에게 도움도 안 될뿐더러, 자칫하면 아이가 '공부'라는 것을 아예 거부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든 재미있게 아이가 직접 한다면 제일 좋은 공부 방법이 될 것같습니다. 동화책의 고전인 안데르센 동화로 이루어진 구성이고,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4개의 이야기를 큼지막한 글자로 보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앞 표지에 연령이 표시 되어 있듯이, 한글을 어느정도 공부한 아이이고 짧은 동화책 읽기가 수월한 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국어 학습을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요즘 추세가 수학은 기본이고, 이제는 국어로 승부를 해야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독해력, 어휘력, 문해력 등등 단순한 국어 학습이 아니라 굉장히 세분화해서 그 분야별로 맞는 학습을 해야하고 또 궁극적으로 논술을 준비하려면 이 모든 것들이 골고루 갖춰져야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특히나 문해력이 부족하고 어휘력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어떤 과목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문해력이 필요한데, 단순히 시각적인 영상이나 듣기에나 익숙한 현재 시대의 아이들은 글자를 읽고 그 속 뜻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이제 유아기의 아이들도 단순히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좀더 포괄적으로 그 글의 속뜻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서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할 것같습니다. 단순히 다독을 한다고 해서 저절로 습득이 되는 능력은 아닌 것같습니다. 자꾸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해야 할줄 알아야 하고, 또 그 생각을 직접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야하는 능력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재미있고 좋은 이야기라도 책을 읽은 아이에게 단순한 재ㅣ미만을 준다면, 앞으로 취학을 앞든 어린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같지는 않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야 그 재미로 다음 책을 찾고 또 읽게 하는 원동력이 되긴 하지만, 아이가 점차 자라고 그만큼 독서양이 많아지면 또 그만큼 생각 주머니도 자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를 읽고 어떤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표현할 줄 알고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한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훌륭한 독서가 되는 것같습니다. 이런 과정들도 어느정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재미있다고만 느꼈던 이야기들을 이제 소위 말하는 국어 능력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려면 언어라는 수단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같습니다.


 유아기때 다들 한번쯤은 읽어봤을 인어공주, 장난감 병정, 바보 한스, 엄지 공주라는 친숙한 이야기에 재미있는 삽화까지 있어서 처음 이런 '문제집'을 접하는 아이라도 거부감이 없을 것같습니다. 이야기를 읽기 전에 먼저 어떤 내용일지 추측해보고 생각을 한 다음 그 후 이야기를 읽어보는 구성입니다. 이야기를 다 읽은 후에는 앞에서 읽었던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나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생각을 알아보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보고, 또 이야기에 나오는 속뜻이 무엇인지 알아보기까지 굉장히 촘촘하게 단계가 나눠져 있지만, 아이 혼자 하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한글을 어느 정도 익힌 아이라면 충분히 혼자서 읽으면서 이제는 이야기를 어떤 방식의 관점에서 읽어야 하는지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책인 것같습니다. 7세인 아이가 혼자 하면서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고, 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어렵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이미 익숙한 이야기이고 질문들이 재미있어서 하나도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몇페이지씩 할 정도로 흥미를 보이면서 했습니다.^^






 4가지의 이야기가 있어서 아이에게 좋아하는 이야기부터 해도 된다고 했더니 직접 살펴보면서 좋아하는 이야기를 골라서 했습니다. 제법 책을 잘 읽고, 요즘 부쩍 다양한 종류의 책에 도전해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단순히 책만 읽는 것 보다는 문제에 나와있는 이야기들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혼자 문제를 풀고, 제가 옆에서 '아이 생각 키우는 부모 팁'에서 제시하는 질문들을 했더니, 엉뚱하기도 하고 기발한 자신만의 생각들을 신나서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에 글자만 읽는 식의 독서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할때 딱 알맞은 책인 것같습니다. 혼자 글자를 쓰고 읽는게 익숙하지 않은 아이라도, 부모와 함께 같이 읽으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면서 확장시킬 수 있는 책인 것같습니다.


 두껍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라 아이와 함께 하기도 좋고, 한권을 완독했다는 자신감을 줄 수도 있어서 더욱 좋은 것같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어서 좋고, 또 앞으로의 독서 능력도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인 것같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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