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능력 토끼 슈퍼 능력 시리즈
한영미 지음, 최현묵 그림 / 꿈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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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병이 난 거야."

할아버지 토끼가 대장 토끼는 병이 든 거라고 진단했어.

하지만 토끼들은 마음의 병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했어.

할아버지 토끼는 마음이 감기 걸린 거라고 다시 설명해 주었어.

그러면서 가서 말동무라도 해주라고 일렀어.

대장 토끼의 말을 많이 들어주라는 말과 함께.

- 슈퍼 능력 토끼 중에서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토끼가 어떤 신비한 초월적인 능력을 가지게 되는 책인 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토끼 마을에서 처음으로 바닷속에 갔다 온 토끼가 대장 토끼가 되었지만, 왜인지 변해서 밖에 나오지도 않고 말수도 확 줄어서 지금은 완전히 주변 토끼들의 비웃음을 사는 겁쟁이가 되고 토끼들이 모여들면 그 자리를 피해 버리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솥뚜껑을 보고 기절할 정도로 놀라서 도망가 버리는 토끼가 주인공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그림과 큰 글자라서 처음으로 글이 그림보다 훨씬 많은 책을 접하는 아이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해서 쉬지않고 한번에 읽어버릴 정도로 딸아이가 좋아했습니다. 대장토끼가 솥뚜껑을 보고 자라를 연상해서 바닷속에서 당한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서 솥뚜껑을 보고도 놀라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용기를 내어 주변 토끼들에게 말했지만,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는 상황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살 수는 없어!"

대장 토끼는 이제부터 마음을 강하게 다지고 똑바로 보고 살아야지, 하고 다짐했지.

그러기 위해선 담력부터 키워야 할 것 같았어.

자라를 직접 보면서 담력 훈련을 하면 좋겠지만 그건 너무 위험한 거야.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해야지

- 슈퍼 능력 토끼 중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외로운 상황에서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굳게 결심한 대장 토끼가 자라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에 의존하기 보다는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는 굉장히 외로운 상황에서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비단 책에서만 나오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며 만나게 될 많은 어려운 상황들, 힘들지만 극복해 내야만 하는 상황, 누구도 나를 이해해 주지도 않고 비웃기만 하는 상황 등에서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이 책을 읽고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레 겁먹고 쫄아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포기하고 좌절해 버리는 그런 겁쟁이 보다는 당당하게 현실에 맞설 수 있는 그런 담력을 우리 아이들이 가졌으면 합니다.^^




"이 세상에 간을 빼줄 토끼는 없어!"

할 말 다 한 토끼들은 대장 토끼의 구령에 맞춰 자라 앞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갔어.

그러자 당황한 자랃르이 허둥지둥 정신없이 굴었어.

- 슈퍼 능력 토끼 중에서



책을 읽은 아이가 "대장 토끼가 혼자 바닷속에서 자라들도 속이고 살아 돌아왔는데 왜 겁쟁이가 됐어?" , "토끼가 자라보다 훨씬 강하지 않아? 힘도 세고 똑똑한데 왜 그렇게 걱정이 많아?" 하고 묻는데 아무리 강하고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이라도 언제든지 힘들어 지칠 때도 있고 때론 내가 가진 용기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서 불안할 때도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싶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울 것같아서 " 그래, 겁 내도 괜찮으니까 작은 용기라도 일단 내보고 점점 커다란 용기로 만들어서 힘들고 어려울 때 이겨내자!" 했답니다.^^ 저의 이런 마음을 이해했을지는 모르겠지만 " 알았어! 겁먹지 말고 용기 내보자는 거지 힘내볼께!" 하는 아이의 말이 오히려 저에게 ' 겁쟁이가 되지 말자! 당당하게 어깨 펴고 자심감을 갖고 살자!' 는 다짐을 하게 했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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