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을 뜻하는 말로 말의 느낌부터 가슴을 메마르게 한다. 우리는 흔히 모든 인간은 고독하다들 말한다. 하지만 실상에서 고독하다고 느끼는 것은 물론 고독 자체에 대해 낯선 느낌을 갖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생활이 고독을 생각하기조차 바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고독은 평범함 보다는 특별한 이들의 몫이라는 생각도 갖게 한다.
작은 크기의 이 책을 손에 쥘 때부터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한 장, 두 장, 책장을 넘기면서 책 속에서 만난 이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각기 다른 불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들은 다른 누가 아닌 바로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도.......
나는 불안이 곧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불안한 생각을 갖게 되고, 그 불안함은 현실에서 불행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불안은 고독함의 부재에서 온다는 사실에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을 되찾은 것 같았다. 작가는 나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불행에서 벗어나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고독을 즐겨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고독을 발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나의 고독 속으로 달아나야 한다고.......
책장을 덮으며 나는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나의 고독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