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읽었던 책이다. 겉표지부터 재미있는 그림으로 되어있어 처음부터 흥미를 갖게 되었다. 책 속에는 모두 10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재미있는 그림이 함께 하고 있어 이야기의 현실감을 더해주고 있다. 부가 전부인 세상에서 힘없고 약한 이들이 억울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손가락 무덤` 정리해고로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아빠와 큰아빠` 문제아를 만드는 것은 문제아로 불리는 아이들이 아니라 그렇게 단정짓는 어른들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문제아` 민주화투쟁으로 숨진 박래전열사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겨울꽃 삼촌` 장애를 갖고 있는 강아지를 사랑으로 키우는 득철의 모습을 보여주는` 어진이`.......이 이야기들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는 것으로 아이들을 인격체라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어른들의 잣대로 아이들을 저울질하고, 평가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 우리 어른들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도....... 이 책을 읽고나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떤 일을 결정할 때, 특히 아이가 주체가 되어야 할 때는 아이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고, 아이의 의견을 많이 따르게 되었다. 비록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고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 어른들이 부끄럽지 않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앞으로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밝고 명랑한 아이로 자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