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막상 결혼을 생각하게 되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문제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5년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는데 막상 그렇데 되고나자 시댁에서의 반대가 가장 큰 문제가 되었어요. 시어머니를 비롯한 시누들이 얼굴도 보지 않고 무조건 반대를 하고 나서는데 그 이유가 성이 같아서 문중에서 반대한다는 것이었어요. 저희는 본이 다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게다가 시어머니께서는 일찍 혼자가 되신 후에 혼자 힘으로 자식들을 키우셨고, 남편 또한 그런 어머니께 유난히 효자노릇을 해왔기 때문에 그저 묵묵함으로 대신 할 뿐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시간만 흐르고 자꾸 남편을 조를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결국은 저 혼자 시댁에 찾아가기 시작했답니다. 무려 한 달 동안. 눈길도 주지 않는 시어머니께 대리석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잘못했다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하고. 갈 때마다 제가 사가는 과일이나 케잌은 제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다리가 저려서 잘 일어나지도 못할 때쯤 시댁을 나오면 마당에는 목련꽃이 하얗게 피어있었어요. 눈부신 그 모습에 울기도 참 많이 울었었는데.......그렇게 해서 결국 승낙을 얻어 결혼을 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지금 그렇게 해보라면 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 딸들에게 누누히 말하고 있답니다. 반대하는 결혼을 하지 말라고, 그러기 위해서 미리 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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