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낯선 마음이 사랑일까
이근대 지음, 쥬커맨 사진 / 마음서재 / 2017년 11월
평점 :
우리는 매 순간 낯선 시간과 공간 속에서 지나간 것들의 흔적을 찾아가고 나에게 편안한 장소를 찾아 발걸음을 옮겨간다. 언제는 떠나온 그 곳을 그리워하고 또 내일은 어제 이루지 못한 그 것들에 아쉬워하며 오늘이 된 내일을 또 그렇게 아쉽게 떠나보낸다. 매일매일 나와 함께 발걸음을 옮기는 그 시간과 나의 호흡들. 그 한순간도 떨어질 수 없는 나라는 존재에서 문득 낯선 나를 발견하고 또 낯선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그 곳에서 나는 오늘을 시작하고 또 낯선 그 누군가와 관계를 시작한다.
《이 낯선 마음이 사랑일까》는 이근대 시인이 “상처 받은 이들의 마음에 가닿아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냉담한 현실을 묵묵히 버텨내는 이들에게 온기 가득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 펴낸 책이라 표지에 소개하고 있다. 시인은 25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와 함께 글을 나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특히 SNS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접하는 매체이다 보니 더 민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언제나 크고 작은 일들이 늘 함께하고 매 순간 상처를 주고 또 상처 받기의 연속인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누군가가 따뜻한 위로의 말, 위로의 글을 건넨다면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낯선 마음이 사랑일까》는 총 4개의 part로 나뉘어있다. 사랑과 사람, 하루, 마음. 어쩌면 가장 가까이 있어 친숙하지만 그래서 더 낯설 수 있는 그 일상의 호흡들 속에서 시인이 건네고 싶은 소중한 마음이 담겨있고 또 우리가 수첩에 적어 놓으면 좋을 글들이 실려 있다.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글과 함께 실려 있는 사진들을 보며 창밖을 내다보며 사색하듯 잠시 생각에도 잠겨볼 수 있었다.
모든 꽃들이 그 아름다움과 향기가 다르듯 우리 사람들도 각자의 개성대로 살아간다. 우리 모두의 삶이 늘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차고 내일은 오늘보다 어제에 대한 아쉬움이 적었으면 좋겠다. 《이 낯선 마음이 사랑일까》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안도하게 된다, 나의 일상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