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데이비드 헬펀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헬펀드의 말마따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도 즉흥적으로 정보를 접하고 그 정보에 대한 비평이나 의심에 앞서 너무도 성급하게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고 긍정하는 경향이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생소한 용어는 물론 이론, 뉴스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정보를 찾는 방법으로 이미 검증된 지식의 보고인 책이나 도서관이 아닌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넘나들고 그 곳에서 손쉽게 찾은 정보를 지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행스럽게 요즘에는 오픈 백과사전이 상당한 정확도를 가져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과학적이지 못하고 충분히 지식이 많지 못한 나 같은 경우에는 그냥 보이고 남들이 정의한 내용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게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은 우리 주변에 산재하고 범람하는 여러 정보를 어떻게 비판적이고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우리에게 어떠한 사회현상(범죄율, 출산율 등)의 증감에 따른 심각성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그래프에 연구자 등의 의도한 바를 관철시키기 위해 어떤 왜곡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는지, 우리는 그 것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해설을 통해 오류에서 벗어나도록 <좋은 그래프가 천 마디의 말보다 낫다>라는 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본문 p.119~p.182)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이 책에는 그 밖에 과학이 무엇인지, 확률을 구하는 규칙들, 통계, 상관광계와 인과관계, 과학의 특징, 과학의 탈을 쓰고 있지만 과학이 아닌 사이비 과학의 사례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축적된 지식을 활용하여 과학적 사고습관 연습하기 등 다양한 내용이 풍부한 데이터(표, 그림 등)와 방대한 지식을 바탕에 두고 강의를 듣는 것처럼 흥미롭게 수록되어 있다. 누군가는 과학을 기반으로 하여 연구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정립하여 유익한 방향으로 인류를 이끌어 나가고, 어떤 정치인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전후 관계는 생략한 채 과장된 부분을 강조하여 공포심을 조장하여 다수를 현혹시킨다. 대중들은 때로 거짓뉴스에 현혹되어 거대한 여론을 형성하고 누군가는 그 가짜뉴스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과학에 기반을 하고 있다는 그 많은 정보에 몇몇 분야에 핵심적인 데이터 이해능력을 갖춘다면 보다 비판적으로 그 정보를 분석하고 또 주변의 그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여 자신이 이해한 바가 잘못된 것인지 의견을 구하고 타인의 주장을 조리 있고 건전하게 비판한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을 통해 보다 지적으로 생각하고 비판하는 방법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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