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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이탈리아 -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한 문화 여행 ㅣ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2
모니카 우스틱-스트루가와 지음, 안나 와데츠카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7년 8월
평점 :
이탈리아, 많은 것이 생각나는 나라이다. 그 이탈리아로 부푼 마음을 안고 여행을 떠난다. 이탈리아에 그간 세 번이나 갈 기회가 있었다. 그때마다 나를 반겨주었던 화려한 햇살과 맛있는 음식, 도시 전체가 미술관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정말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 학교 음악시간에 배웠던 칸초네가 울려퍼지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커다란 접시에 구워져 나온 1인분 피자 크기에 놀랐고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는 비 내리는 궂은 날씨를 짙은 감성으로 바꿔주었다. 그런 이탈리아를 이번에 한번 더 여행을 다녀왔다. 《맘마미아, 이탈리아》를 통해서 말이다.
이탈리아는 일단 유적이 많은 나라이다. 그 유적들은 영화를 통해서도 익숙하고 우리가 배웠던 미술, 역사 교과서는 물론 성경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고 만화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을 갖는 그런 나라이다. 굳이 카톨릭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무도 유명 관광코스에 반드시 포함되는 성베드로 성당과 바티칸 박물관을 보며 그 자체로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허물어져 있지만 여전히 위엄을 뿜고 있는 콜로세움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길 옆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그 곳에서 시저가 블루투스로부터 죽음을 당했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며 영원한 사랑을 기약한다. 이탈리아는 이런 나라이다.
《맘마미아, 이탈리아》는 초등학생들에게 이탈리아의 지리, 사회, 문화와 예술, 음식, 그리고 전통을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내용이 일단 재미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특색을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체와 삽화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분야는 물론 전문적인 부분도 소개되어 있어 재미와 지식을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떤 어린이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나고 또 진한 풍미의 누텔라 초콜릿의 기원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고등학생이 되어 ‘오 솔레 미오’란 노래를 배우며 어쩌면 《맘마미아, 이탈리아》 이 책을 기억하게될 것이다.
오랜 만에 이탈리아를 보고 느꼈던 그 감성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부디 이탈리아에 대해 많은 지식을 쌓고 또 재미있게 이탈리아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