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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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 영어 능력도 향상시키고 부족한 교양도 메우겠다는 아주 다부진 포부를 가지고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해외 유명 강연 내용을 들어왔다. 프레젠터는 아주 잘 준비된 내용을 멋진 시·청각적 요소를 결부시켜 청중들에게 전달해주었고 최대 18분. 짧다면 짧은 그 강연이 끝나면 청중들은 기립하여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근래에는 우리나라 텔레비전을 통해서도 많은 강연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몇 몇 스타강사가 배출되어 때로는 그들의 말들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KBS의 <명견만리>는 제목 자체의 임팩트가 상당해서 내가 인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 내용이 책으로 발간되었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긴다. KBS의 <명견만리>는 강연+다큐, 지식+공감, 전문가+대중이 융합된 렉처멘터리를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2년 넘게 방영되는 동안 이미 2권이 책이 출간되었고 이번이 3번째 책으로 정치, 생애, 직업, 탐구를 주제로한「명견만리-새로운 사회편」이다.

 

세계의 석학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문자 그대로 글로벌한 이슈 해결을 위해 문제를 제기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해법을 넌지시 독자와 청중들에게 심어준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현실과 이격이 발생되어 그 간극을 좁히기 힘들 때 그 석학들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나와 같은 일반인이 재해석하고 적용시키는데 안타깝게도 한계가 있다.

 

「명견만리-새로운 사회편」을 읽으면서 우리사회의 현재 이슈와 세계적인 트랜드가 함께 잘 융합되어 있어 지금까지 내가 책을 읽거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껴왔던 좋은 지식을 내가 처한 현실에 접목시킬 수 없는 그 안타까움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현재 나와 내 자녀들이 처해있는 합의의 부재로 소통에 문제를 겪고 있는 정치문제, 100세 인생을 살아갈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생애와 관련된 문제, 골목상권 붕괴라 일컫는 자영업의 한계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직업, 호기심을 강력한 무기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어내고 있는 탐구와 관련된 내용이 이 책에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문제들을 후세대에게 숙제로 남겨주기 보다는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해결하고, 또 환경과 같이 장시간 소요되는 문제를 무리해서 근시안적으로 무엇인가 속전속결로 몰아붙이다 일을 그르치지 않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쪼록 우리나라 사회 각 분야에서 밝은 눈(明見)으로 만 리(萬里) 앞을 내다 볼 수 있는 그런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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