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착각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5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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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착각,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여러 생각과 착각과 관련, 이 중 50개를 작가가 질문을 던져놓고 그 답을 이론적, 실체적으로 찾아가는 책이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나도 남과 다르지 않은 걱정과 상상을 하며 살아가고,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요령있게 세상을 살아간다고 자부하지만 나는 나와 같은 생각의 범주에 속한 수 많은 사람 중 하나라고 하는 그런 평범성을 찾게 되었었다. 세상에는 수 많은 학자들이 나와 같이 why’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대단한 학문적 업적을 이루고 방대한 규모의 지식으로 정리되어 언제든지 관심을 기울이면 그 많은 지식들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생각과 착각에는 심각한 질문과 사회현상도 담겨있지만 때로는 개인들과 관련된 실질적이고 재미있는 질문들도 있다. 예를 들면 왜 신임도가 높을 것 같은 CNN이 시청자 폭이 한정되어 있는 폭스뉴스나 MSNBC와 달리 고전을 하는지(본문 p,63), 왜 상사는 먹고 싶은 것을 다 시키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가장 저렴한 메뉴를 고르는지(본문 p.91), 왜 자녀들의 머리가 아닌 끈기에 칭찬을 보내야 하는지(본문 p.173) 등에 대한 질문과 답이 담겨있다.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의 저서와 핵심이론이 녹아져있고, 저자 특유의 명쾌함이 책 곳곳에 묻어나는 느낌이다.

 

살아오면서 내 삶을 둘러싼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내 인생이 꼬이고 내 뜻과 관계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불평할 때가 많았다. 정작 나 자신이 타인에게 어떤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 내가 굳이 인지하기를 거부한 그런 부정적인 메시지들이 타인의 삶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애써 외면하지는 않았었나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보았다. 정작 툴툴 털고 지나가면 될 일을 며칠간 고민하고 평생을 두고 생각해야할 가치판단을 나 자신이 아닌 타인에 의해 너무 쉽게 내린 것은 아닌가하는 후회도 들었다

 

책에 나와 있는 여러 이론들과 사례는 저자의 폭넓은 연구결과물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나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내가 생각한다고 하는 것이 때로는 남에게 착각일 수 있고, 착각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복잡하지도 단순하지도 않다는 것. 하지만 모든 질문에는 답이 있고 질문하는 사람만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세계적인 이슈와 국내에서 한정적으로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분석을 해 놓아서 아주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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