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완성하는 입시 컨설팅 - 수험생 학부모라면 알아야 할 입시의 정석
장용호 지음 / 북카라반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일단, 책 제목에 관한 편견을 버리는 게 급선무인 책이다. 처음 이 책 제목을 보면서 약간 오해가 있었다. ‘부모가 주도적으로 아이의 장래를 좌지우지해야 한다는 말인가?’, ‘평소 공부는 아이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이 책을 읽어도 될까?’ 등등의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장래 수험생을 자녀로 두고 있으면서도 너무도 무관심하게 거의 방치 수준으로 입시의 짐을 아이에게만 전가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 《부모가 완성하는 입시 컨설팅》이라는 제목에 있어서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완성’이라는 단어이다. 그렇다.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지만 때로 부모가 지원해 주어야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입시 전형이 예전 내가 고등학교 시절과는 완전히 변화하였다. 내신을 적당히 관리하면서 단 한 번의 입시만 제대로 보면 원하는 대학에 가든지 못 가든지 당락이 단박에 결정되었다면 요즘은 몇 번의 지원을 통해 진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동일하게 기회는 주어지지만 준비한 사람과 준비하지 않은 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그 평범한 사실을 《부모가 완성하는 입시 컨설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와 학생에게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엄청난 사교육과 입시정보를 공유하는 학부모, 학생이라면 이 책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처럼 ‘자녀에게 모든 것을 맡겨 놓고, 열심히 스스로 챙겨서 공부하면 성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반드시 정보 습득 차원에서 읽어야 할 책이다. 자녀를 어떻게 해야 좋은 대학교에 진학 시킬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얄팍한 팁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현재 입시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고등학교 1학년부터 어떻게 내신을 관리하고 관심분야 연관 활동을 통해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비할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법, 면접과 논술의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어떻게 해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는 팁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다. 제도의 도입 취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평가와 채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려주고 있다.

 

당연히 공부는 학생이 해야 한다. 무심한 부모와 현명한 부모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좀 더 자녀들이 자신의 진로를 잘 찾아 갈 수 있도록 길동무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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