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의 V자 회복의 진실 HS애드 커뮤니케이션 총서 8
히라카와 노리요시 지음, HS애드 엮음 / HS애드(에이치에스애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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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의 적용범위는 무한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를 수 없을 만큼 소위 ‘대박 상품’도 어느 날 갑자기 ‘과연 그런 상품이 있었나?’하면서 잊힌다. 라이프 사이클이 다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이러한 라이프 사이클이 점점 짧아져서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를 찾기가 어려워진다. 심지어는 회사의 경우도 통째로 사명이 바뀌거나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 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글로벌 기업도 이와 같은 생존 환경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파나소닉 V자 회복의 진실」은 2년 연속 7,500억 엔 적자의 늪에서 멋지게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입사 이래 파나소닉의역대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일하며 그들의 개혁과정을 지켜보았던 직원 하라카와 노리요시(平川紀義)씨가 직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기록한 기록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파나소닉이 B2C 기업에서 B2B 기업으로 전략적 전환을 고민하며 겪었던 어려움, B2B 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다른 경쟁사들과의 무한 경쟁에서 가졌던 가치, 기업의 시스템적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하였는지가 담겨져있다.

 

「파나소닉 V자 회복의 진실」은 ‘파나소닉의 본질’, ‘고노스케가 구축한 필승 경리 시스템과 사업부제의 붕괴’, ‘파나소닉은 사람을 만드는 회사라는 정신을 포기한 인사시스템’, ‘파나소닉의 암흑시대’, ‘파나소닉 V자로 부할하다’ 등 총 다섯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파나소닉의 시작과 파나소닉의 불안했던 과거 몇 년, 그 불안의 원인 그리고 마침내 다시금 멋지게 부활할 수 있었던 그 과정이 전문가가 아닌 함께 그 현장을 바라보았던 직원의 시선으로 적혀 있는 것이 아주 특이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의 위기를 예로 들면 때로는 사소한 언행의 부주의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고 그 사람의 도덕성이나 인간 됨됨이가 그 자리에 결코 맞지 않는 숨겨진 요인에 의한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 진심어린 사죄나 변화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면 그 잘못이 용서되는 경우도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회복불가능한 상태가 되고야 만다. 이미 대중들은 그 사람을 떠났기 때문이다. 기업의 경우에도 그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그 기업의 존립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어떤 기업은 그 위기를 잘 넘겨 시장의 맹주로 다시금 부각되고 어떤 기업은 영원히 수면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어려움을 이겨낸 파나소닉이 어떻게 앞으로 어떠한 전략으로 기업과 개인 소비자에게 접근할지, 그리고 그 결과는 과연 어떠할지 궁금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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