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철학 - 내 삶에 균형추를 달다
리칭쯔 지음, 김미경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데 그 많은 실수 중에서 가장 자주하는 실수는 욕심 부림이 아닐까 싶다. 이것도 가지고 있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어 욕심껏 한 아름 좋아 보이는 것을 안고 끙끙거리며 몇 걸음 옮기다 결국 목적지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살아가기 위해 현자들의 저서를 통해 지혜를 배우고 신앙생활을 통해 덜어냄을 실천하고자 하지만 정말이지 중요도에 따라 버릴 것을 과감히 내려놓는 것은 나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고 선택이다. 지금도 역시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복잡하다면 복잡한 일상을 살아가곤 한다.

 

<반반철학>, 이 저서를 통해 건강한 내 삶을 위해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제목에 철학이 들어가 있어 다소 읽기에 부담스러웠지만 내용은 우화를 읽어 나가듯 재미있고 그 짧은 문장은 아주 가슴속 깊이 전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의 가치에 자신의 삶 전부(100)을 걸지 말고, 반 반(50)을 더해서 100을 만들어가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본문에는 인생의 무게에서 50을 덜어내라’(p. 26), ‘많이 얻는 것보다 적게 잃는 것이 낫다’(p.38), ‘반만 말하고 반은 삼켜라’(p.156), 반을 버린다고 반을 잃는 게 아니다‘(p.232)와 같이 언제나 우리 삶의 균형을 잡기 위해 필요한 상반되는 철학들이 담겨있다.

 

두 가지 나쁜 결과 중엔 가벼운 쪽을 택하고, 두가지 좋은 결과 중엔 무거운 쪽을 택하라”(본문 p.187)

 

큰 일과 작은 일은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며, 큰 일과 작은 일의 비율을 반반으로 놓는 것이 성공적 삶을 이뤄낸 탁월한 방식”(본문 p.223)

 

이 책을 통해 내 삶이 점점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직장에서 이뤄내고 싶은 일과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때때로 직장과 내 삶에서 충돌하고 있고, 내가 남에게 원하는 것과 남이 나에게 원하는 것의 비중을 반반으로 두지 않고 내 욕심 쪽에 치우쳐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본다.

 

나에게는 왼손과 오른손이 있다. 작은 모래알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잡을 수 있지만 먹음직한 사과나 배는 각각 하나씩 잡을 수 있다. 내 삶의 목표점을 향함에 있어 내가 진심으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버릴 줄 알아야 하고 또 타인의 도움을 과감히 요청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멀리뛰기 위해서는 잠시 움츠려야 하고 힘을 비축해야 할 순간이 있다. 제대로 된 길을 가기 위해 굽어 돌아가야 할 경우도 있다. 내 삶이 지향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남들의 시선이 아닌 내 주관으로 살아야할 때도 있고 나의 잘못을 잡아주기 위해 조언해 주는 친구들의 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도 있다.

 

무턱대고 나의 가치, 내 욕심대로 살아가려 하기 보다는 균형을 잡기 위해 마음속에 늘 균형추 하나를 두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이면의 메시지를 읽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반철학> 이 책은 세련된 편집과 깔끔한 문체를 통해 핵심 메시지를 잘 전해주는 소중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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