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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인문학 - CEO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이홍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6년 3월
평점 :
조직을 이끌어 가는 원천은 사람이다. 그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리더가 갖추고 있다면 그 조직은 설립 목적에 맞게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갈 수 있다. 규모가 다소 작은 기업에서부터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힘, 인사(人事).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은 그 결과의 좋고 나쁨을 떠나 조직은 물론 사회에서 늘 회자되는 말이다. 책잡기를 좋아하는 그 누군가는 이 말을 잘못된 인사에 빗대어 말하고, 놀라운 성과를 거둔 부서를 격려할 때 리더는 구성원 개개인을 최상으로 칭찬하며 이 말을 쓰기도 한다. 과연 인사(人事)는 언제부터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일까?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이 지구상에 사회가 출현하면서부터였을 것이다.
「CEO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인사인문학」은 ㈜휴먼이퀘이션 대표 컨설턴트인 이홍민 경영학박사가 인사를 고대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 동양의 인문학을 접목시켜 5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어우러져있다. 공자, 맹자, 세종대왕은 물론 삼국지(三國志) 주인공들의 사상과 사람을 등용하는 각기 다른 기준의 차이들이 얼마나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었는지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사실 모든 역사의 중심에 ‘사람’이 있었다고 표현하면 너무 격이 떨어지는 말이 될까? ‘당연히 사람이 있었지.’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나라는 지금도 계속 흥하고 있고 어떤 나라는 천하를 다 손에 넣었다고 생각할 바로 그 순간 어처구니없이 무너져 지금은 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례도 있다. 하물며 기업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과연 무엇이 이와같은 결과의 차이를 만든 것일까?
「CEO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인사인문학」은 어떻게 사람을 선택하고 성장시켜 어떻게 조직이나 사회를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를 8개 part에 나누어 기록하고 있다. 각각의 역사와 철학이 재미있는 소설처럼 에피소드로 연결되어 있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책장을 넘기기에 버겁지는 않았다. 다만 소단락으로 나눠진 부분에 핵심이 되는 부분이 눈에 잘 띄도록 시각화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란 괜한 욕심이 생긴다.
인사를 실무적으로 배우는 방법도 있고 한 부분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인문학이라고 하는 큰 범위에 넣어놓고 그 큰 틀에서 접근하는 것도 아주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촉(蜀)’의 유비와 같이 덕이 바탕이 되어 제갈량(諸葛亮)과 같은 최고의 인재를 등용하여 큰 뜻을 이루는 나라를 세우고, 주변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자신의 능력을 역량으로 타나낼 수 있도록하는 그런 리더가 되었으면 좋겠다.
리더가 누군가에 의해 편협된 생각이 주입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그 순간이 참으로 위태한 순간이란 것을 이 책의 많은 부분이 밝혀주고 있다. 반면에 인재를 양성하여 후대에까지 그 공덕을 끼치는 위대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섬김의 리더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CEO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인사인문학」은 조직, 기업 등 인사와 관련된 업무를 해나가는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필요한 부분을 자주 참고하며 마음을 다잡고 주변을 살펴보아야 할 때 자주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