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8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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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중국 도처에서 배일운동이 날로 고조되는 시기,
토지 8권에서는 그 어떤 것 보다
월선의 죽음이 강렬했다.

무당의 딸로 태어나
떳떳하게 살아보지도 못한채
생을 마감한 월선.

용이와 임이네 사이에서 난 아들 홍이 조차,
친모보다 월선이를 더 친엄마로 여겼다.
살아온 삶은 외로웠어도
빈소는 쓸쓸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월선이 죽은 것 보다
오로지 월선이 얼마를, 누구에게 남겼느냐에
더 관심있는 임이네.
용이는 그것을 아귀같다한다.

✏️
책속에 송애의 성격 묘사 부분이 인상깊었는데,
귀녀와 임이네도 동시에 떠올랐다.
'얼굴이 반반했던 송애가 카페 여급으로 출발하여
전전한 곳은 다 그렇고 그런 장소였는데, 그렇고 그런 장소에서의 오 년은 수치심 없는, 자포자기한, 세상을 우습게 보는, 뻔뻔스럽고 거칠고 배짱 하나 대단하여 교활하고 가학적인 한 여자를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8권, 162p)

✏️
길상은 하얼빈으로 갈것인지,
서희와 함께 조선으로 갈것인지
마음을 못잡고 방황을 한다.
그것이 옥이네에 대한 마음때문인지,
나는 길상의 번뇌를 이해할 수가 없다.

악착같이
조준구에게 빼앗긴 땅을 다시 찾아서
결국 길상이 없이
서희는 두 아들과 조선으로 떠난다.

✏️
토지 8권은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변치 않는
인간 군상의 욕망과 애증을 과감없이 보여준다.
지나간 시절은 고통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품고 있으며, 시간은 경천지동의 사건조차 아랑곳없이 흐른다.
그 시간 속에서 인물들은 또 어떻게 살아나갈지
9권이 기다려진다.

📚
좋은 곳이 어디 있겠소.
오뉴월 햇볕에 갈아버린 마음들이지.
축축하니 물기들이 있어야 인심도 좋아지는 거 아니겠소?
(8권, 32p)

📚
그런 시절이 있었지. 그런 시절이.
꽃구름 같은 시절이라 할까 통곡의 시절이라 할까.
지나간 시절은 아름답다. 이제는 아름다운 것이 되었다. 산천도 사람도 처절한 비애, 젊었던 육신도.
(8권, 62~63p)

📚
어쨌거나 시간은 간다. 인간사의 격동이 무슨 상관일까.
경천지동驚天地動이 무슨 상관일까.
시간은 천연덕스럽게 가는 것이다.
(8권, 248p)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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