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소담 클래식 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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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
#도서리뷰

✏️
전쟁이 끝난 어느 유월 중순,
누군가에겐 파티를 준비하는 하루이고,
누군가에겐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운 하루이다.

같은 시간, 같은 하루이지만
사람들은 겉으로는 평온해보여도
머릿속엔 시시각각 변하는
각자 다른 생각, 다른 상처,
다른 기억과 후회를 안고 살아간다.

✏️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은
의식의 흐름에 따라,
클라리사 댈러웨이 부인을 중심으로,
가족, 친구, 옛연인,
런던 시내를 걸어가는 낯선 사람들의
내면이 교차되고 연결된다.

그들의 기억과 감정들은
빅 벤의 종소리에 맞춰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다.

시간을 알리는 반복적인 빅 벤의 종소리는
삶이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다는 걸
냉정하게, 정확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동시에,
하루라는 짧은 시간, 별일 없는 일상 속에서도
수많은 감정, 기억, 의미가
얼마나 응축되어 있는지도 보여준다.

✏️
우리는 친밀한 사람들은 물론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추측하고, 판단하고, 방어한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착각하면서.

정작 우리는 타인도, 나 자신 조차도
결코 온전히 알 수 없다.

✏️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나치듯 보내는 그 하루가,
사실은 인생 전부이며
우리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완전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옛 연인인 피터가
댈러웨이 부인으로 살아가는
클라리사의 현재 삶을 비판하지만,
결국, 그녀 존재만으로도 깊은 감정을 느끼듯이.

"그것은 클라리사야, 그가 말했다.
그녀가 거기 있었던 것이다."
(346p)

📚
인생은 단순히 장미의 문제가 아니지. 그게 다가 아니야. 말하자면, 이 케리 뎀스터는 켄티시 마을에 있는 어떤 여자와도 운명을 바꿀 생각이 없어요!
그러나 불쌍하게 여겨 줘요, 그녀가 애원하듯 말했다. 불쌍하게 여겨 줘요, 장미를 잃어버린 것을.
(52p)

📚
아무리 능력이 있다해도,
모든 맛을 다 끄집어내기에는 한평생은 너무 짧았다.
모든 즐거움, 모든 의미를 다 끄집어내기에는 말이다.
(144p)

📚
죽음은 도전이었다. 죽음은 의사소통을 하려는,
자신들을 피해 가는 중심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의사소통을 하려는 시도였다. 친밀했던 관계는 멀어지고, 황홀함은 시들고, 사람은 혼자였다. 죽음에는 포옹하는 힘이 있었다.
(328p)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손독 을 통해
#소담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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