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 시작시인선 461
박찬호 지음 / 천년의시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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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첫번째 시집인 #꼭온다고했던그날 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시인의 감상이 주로 담겨있다.

제일 울컥했던 부분은
남은 시간을 계산한 것과
아내와 딸과 아들에게 쓴 <유언>이다.

암선고를 받고 이제 얼마남지 않은 생애를 계산하고
할 말이 많이 남은 가족들에게 유서를 쓰는
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2년 정도 항암치료받다가 돌아가신 친정아버지의 얼굴이 오버랩되었다.

친정 아버지가
한달에 두어번 서울 큰 병원에 항암치료받으러 다니셨다.
갈 때마다 늘 만나는 환자분들이 계셨는데
어느 날은 저 환자가, 또 어느 날은 그 환자가 안 보이더라고 말씀하시던
아버지도 당신의 남은 날들을 계산하셨을까.

거의 2년간 이 순간이 올까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모른다.

결국 그날은 와버렸고

평소에도 표현하는데 서투르셨지만
돌아가시는 순간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우리들의 가슴을 찢어놓고 가셨다.

이 시집은
나에게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슬프기도, 그립기도 한 그런 시집이다.

📚
"당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좋아해 주는 것
고요히 밤비가 내리는 것을 당신의 눈물이라 생각하는 것
사월에 눈 내리듯 지는 벚꽃 잎에 뜬금없이
당신 얼굴이 겹쳐 보이는 것
당신을 위해 기도를 하게 되고
그것 때문에 시름과 걱정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
불안하지만 불안해하지 않는 것
믿음이라는 것을 믿는 것
당신도 나와 같을 거라는 확신을 갖는 것
그런
무조건적인 절대 공감을 보내는 그것"
-우리가 정말 사랑했다면 1, 28p

💕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하여
#도서협찬 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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