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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김상량 지음 / 아침놀북 / 2023년 11월
평점 :
🔸️책제목 :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지은이 : 김상량
🔸️펴낸곳 : 아침놀북
📙📙📙
저자는 1946년생으로
작은 시골 마을 6남매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서울대학교 졸업🎓
기술고시 합격하여 KT&G 상무와
한국담배 판매인회 중앙회 회장 역임한
평범하다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77세 서울대 출신 할아버지이다.
📖📖📖
이 책은 저자와 같은 칠십대 친구분들
100여 명이 있는 고교 동창 단톡방에
4년간 연재하듯 올린 글을
77살의 아버지를 위하여
딸이 출판했다.
✍️✍️✍️
이 책은 1946년생 해방둥이인 저자의 77년 삶을
뒤돌아보며 완성된 시간여행 에세이다.
저자의 기억은
7살, 6.25 발발하고 전쟁이 한창이었을 무렵,
피난을 가는 아침부터 시작되어
피난살이 끝난 후 정착한
석기와 철기가 공존하는 그런 마을에서 자라
지금은
손녀, 손자가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계속되고 있다.
읽으면서
저자의 뚜렷한 기억력에 놀라 감탄하며 읽었다.
나도 반올림해서(반올림을 강조!)
반세기 가까이 살아온 나이😭인데
옛날기억이 희미하다.
이 책에 주변정리를 하는 친구얘기가 잠깐 나오는데
그 친구처럼 나도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르니
주변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던 여러 권의 일기장,
편지들, 물건들
다 정리한 적이 있다.
아깝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과거의 일들은 내 마음에, 내 머리에 저장되어 있으니
기억나면 기억나는 대로
안나면 안나는 대로
앞으로도 수많은 일들로 또 채워지고 비워지고
할 테니 말이다.
저자의 초등학교시절, 아니 국민학교 시절
쥐 잡는 날이 선포되어
쥐꼬리를 잘라서 갖고 오라는 과제며,
'이'와 해충 이야기며
대통령에게 생일축하편지 쓴 이야기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만이 겪었을
이야기들을 읽으며
속으로 우리 세대때는 이랬는데 저랬는데 하며
때론 공감하며 때론 신기해하며 회상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에서 군생활 한 부분에서는
비슷한 연배인 친정 아빠도 강원도에서 군생활 하셨는데
그때 좋았던 추억을 늘 그리워하셔서
강원도에 한번 더 가고 싶어하셨는데
결국 못 가보고 돌아가신 친정 아빠가 생각나서
울컥하기도 했다.
과거는 그런건가.
그땐 그리도 힘들고 어려웠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옅어져서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그래도 그립다 말하리 하는
저자의 마음이 크게 공감된다.
📚
사진 속의 그 날엔 우리에게는 젊음이 있었고, 모든 어려움을 잊게 하는 희망이 있었다. 그날에 우리에게는 모실 수 있는 부모님이 계셨고, 무럭무럭 자라는 사랑스러운 애들이 있었다. 따뜻한 온돌방 이불에 다리를 묻고 삼대(三代)의 정겨운 이야기가 있었다. 그 시절 우리를 옥죄던 가난도 지금은 살포시 미소 짓게 하는 그리움이다.(96p)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하여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