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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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보니 남편이 사이코패스, 주인공 그레이스는 갇혀있다. 그레이스의 대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답답하지 않았다. 결혼 초반은 당연히 그럴만한 행동이었고, 탈출이 소용없음을 느낀 후의 태도도 개연성있다. 그래서 답답하거나 지루한 느낌이 없다.

최고의 활약을 한 두 여인 중 한 명은 소설 초반부터 큰 역할이리라 예상되었다. 분명 좋은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하지만 다른 인물은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었다.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는 이유이자 아주 중요한 인물인데도 예상하지 못했다. 역시 나는 편견 덩어리구나, 생각했다.

토 나오는 사이코패스인데ㅜㅜ 세상이 험하니 진짜 이런 사람이 있을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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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사가 되고 싶지 않아 - 교사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임송이.강진영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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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업을 추구하는 요즘도 인기있는 교사라는 직업. 그 '철밥통'에 대한 생각, 그중에서도 힘들다는 특수교육에 대한 생각, 그리고 일을 넘어서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나에게 교사란 진로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제쳐놓는 직업 중 하나였다. 그리고 막연히, 아마 힘들게 하려면 엄청 힘들고 쉽게 하려면 굉장히 쉬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교사가 아닌 사람은 알 수 없었을 그들의 고민을 처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경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이해해보려 할 여지가 더 생겼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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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모스 부호 청소년 작가 만들기 프로젝트 별 1
김민지 지음 / 도서출판 별을품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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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작가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는 이 책.
오랜만에 접하는 학생의 글이 어떨지 기대가 됬다.
나는 이 나이때 이렇게 감상적이었나 뒤돌아보게한다.
10대는 모르는 10대의 무게.
한없이 가벼워보이다가도 때때로 묵직하고 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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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생일이 생겼다
유연승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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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투병생활을 견디고 일상을 되찾은 사람은 내면이 굉장히 강인해보인다. 작은 위기에도 감정이 날뛰고 불안해지곤 하는데,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태연하기 힘들테니. 투병의 과정에서 더욱 강인해진 저자는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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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실용서 시리즈
미람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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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상적으로 접하는 대상을 다른 쓰임새로 전환해보는 시리즈. 물건의 경우 공감되는 그림일 때 재미있었고, 물건이 아닌 경우엔 상상이 풍부해지는 느낌이라 좋았다.

책을 보다보니 '실용성'이라는 게 범주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고민이 생겼다. 단어에 담긴 중요한 의미는 '쓸모'인데, 내가 이렇게 쓰는 게 좋다는데 그럼 쓸모 있는 것 아닌가? 😎

총 10개의 대상 중 인상적이었던 내용과 내 생각을 적어보았다.

1. 의자
• 바닥에 누워서 의자에 다리 올리는 게 공감된다 ㅎㅎ 허리가 엉망이라 그냥 눕는 것보다 편하다 😂
• 의자를 쌓는 그림을 보면서 게임이 떠올랐다. 작은 의자 모양 장난감을 번갈아가면서 위로 쌓는 게임. 나는 수전증이 있어서 시도하지 않겠어.
• 내가 생각한 다른 용도는 바닥에 앉아서 의자 위에 책 든 손 올려놓고 보기. 목도 안 아프고 허리가 펴져서 좋다. 그 상태로 오래 보면 엉덩이가 저리다는 게 함정..

2. 책
• 가장 공감하는 용도 '수면제',,, 비문학은 대체로 졸리고 (특히 전공) 소설은 밤에 읽지 않으려고 한다. 책 덮으면 해가 떠있는 걸 자주 경험했기 때문이다 ㅜㅜ
• 내가 생각한 좋은 용도는 이파리나 꽃 압화 만들기! 올해 처음으로 선물받은 꽃을 일부 떼어서 책 사이에 끼워 말려보았다. 모아보니 기억이 잘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꽃을 좋아하니 받았을 때 기뻤던 기분도 떠올라서 좋았다 :) 모은 압화는 올해 쓰던 다이어리 가장 앞장에 붙였다. 내년에도 해보려 한다!

3. 컵
• 컵을 내려놓은 자리에 남은 동그란 물 자국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책의 의도와는 다르지만) 컵의 본래 쓰임이 잘 와닿아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현실에서 저게 남으면 물티슈로 다시 닦기가 여간 귀찮다.
• 컵의 대표적 쓰임은,, 아마도 연필꽂이? 나는 안 쓰는 머그컵을 연필꽂이로 많이 쓴다. 절대 안 넘어지고 펜이 통에 부딪히는 소리도 플라스틱보다 좋다.
• 맥주잔은 임시 꽃병으로 좋다.

4. 막대기
• 공감되었던 그림은 '키 재기'. 초등학생 때 키번호를 매길 때 당해보았다. 교편일 때도 있고 30cm 자일 때도 있다. 당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나는 어릴 때 꽤 큰 편이었으니 작아서 불쾌한 건 아니었고, 내가 보고있지 않은 나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당하는 게 싫었고 더구나 타인과 재보는 것이 싫었다. 지금보니 주관이 뚜렷한 어린이다.
• 다른 공감 지점은 멀리 있는 물건 조정하기(버튼 누르기). 주로 침대에서 불 끄러 가기 싫을 때나 소파에서 TV 보다가 스르륵 눕고싶은 데 누워보니 시야를 방해하는 물건이 있을 때 간절하다. 주변에 뜬금없이 막대기가 있을리 만무하니 한국인은 대부분 '고무고무'를 떠올리지 않을까 ㅎㅎ

7. 고양이
• ㅎ.. 나만 고영희 없지 또.. 나도 꾹꾹이 당하고 싶다 ㅜㅜ 겨울이라 추운데 따끈따끈한 덩어리를 안고 싶다 ㅜㅜ

9. 꽃
• 성별을 떠나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다. 심미적인 것을 떠나서 특히 선물로 받으면 기뻐한다. 기능적 실용성을 생각하면 아주 떨어지는 대상이지만, 나를 생각해서 축하의 의미를 담은 꽃을 선물해주는 것은 누구든 기쁘게 한다. 그리고 봄에 꽃 펴있으면 다들 설레잖아요? 봄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닌게, 지나가다 꽃이 만개해 있으면 대부분 기분이 좋다.
• 일단 나는 예쁜 꽃이 좋다 💐

쓸모라는 것의 개념을 고찰해보는 괴로운 시간이 생겼지만 그림은 힐링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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