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박 간병 일지 - 어느 날,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미아오 지음, 박지민 옮김 / 이덴슬리벨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돌봄 이슈가 흔해진 요즘, 돌봄 중인 사람도 돌봄을 앞둔 사람도 도움이 될 책. 지금 돌봄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돌봄이 이미 '예정된 일'임을 무시하려 해선 안 된다. 돌봄 중인 사람이라면 공감과 위로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십수년간 부모님의 간병을 독박으로 해낸 작가는, 그림을 그리며 그 기간을 견디고, 그림을 그리며 고통 후에도 일어섰다. 어머니의 투병과 아버지의 별세, 어머니의 별세. 이 책은 그중 앞의 두 가지를 다뤘다. 마지막 어머니와의 작별은 다음 책에 담겼다는데, 그 책도 읽어볼 예정.

나 자신에 대한 통제력과 자아를 잃는 과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정된 일이지만, 본인 혹은 내 부모에게 일어날 일이라 생각하면 미리부터 고통받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덜 고통스럽기 위해서는 미리 이것저것 준비할 필요가 있다.

슬프지만 모른체해서는 안 될 이야기. 개인적인 경험과 입장에서도, 사회구성원으로서도 돌봄에 관해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너무 무겁지 않게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이 책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