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 호모사피엔스에서 트랜스휴먼까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열 가지 키워드 묻고 답하다 5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고등학생 때 이 책이 나왔다면 생활기록부에 이 책의 독후감을 꼭 넣었을 것 같다. 의예과, 생명과학, 바이오, 생명공학 쪽 전공을 택할 학생에게 추천하고 싶다.

청소년도 성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일듯하다. 나는 2012년부터 명칭이 바뀌었다는 그 '생명과학' 1과 2 과목을 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교육과정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진 못한다. 학생이시라면 이점을 염두하시면 좋겠다.

학생이라면 교과서에 중요하게 나오는 약간의 과학 지식과 과학자의 이름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용어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중고생에게 유용할 것 같다. 교과서에 나열된 지식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흐름을 알면 흥미도 더 생길거다.

성인이라면 익히 들어본 그 실험, 그 용어, 그 과학자의 뒷이야기나 유명 과학자의 썰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나처럼 굉장히 재밌게 느낄 수 있다. 입시때나 써먹은 케케묵은 지식이 새롭게 느껴지고, 역사적 사건이나 문화 배경이 보충되기 때문에 '아, 이게 이렇게 이어진다고??'하는 재미가 있다. 종교 의식으로 대처하려던 시기인 흑사병 시대에도 quarantine이 있었다니 신기하지 않나. 왜 영어로 quarantine인지 어원을 처음 알았다.

과학과 안 친해요~ 하는 분들은 과학적 발견과 의학적 발견 또는 적용 사이의 연계를 보면 즐거울 수 있겠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였던 역사를 보면, 인간은 쌓인 지식의 양에서나 나아졌지 하는 짓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과 인문학의 접목과 상호작용의 필요성을 내세우는 여타 책들과 다르게, 역사적 사실을 들어 '이 시대에 그 역량이 왜 필요한가'를 아주 잘 설명하고 지식도 전달하는 책이라 학생들에게 정말 추천한다. 이과생들 모두 이 책을 읽고 학교 수업에 흥미를 더 느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