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생활 - 부지런히 나를 키우는
임진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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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의 수필을 읽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에세이를 읽는 보통의 목적은 이런 것이다. 작가만의 개성있고 참신한 표현으로 풀어낸 일상의 모습을 읽고 정신적 긴장을 풀기. 그래서 본인의 글쓰기 영역이 있는 작가의 에세이를 좋아한다.

임진아 작가의 몽글몽글 수수한 그림과 그에 곁들인 글을 좋아한다. 해서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책을 얼른 읽어보았다. 내면의 온도가 비슷한 글은 이렇게나 읽기에 편안하고, 또 감수성이 적당히 다른 글은 세상을 달리 느껴볼 계기가 된다.

'쓰는 독자'로서 펴는 책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독서에서 파생된 경험과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서 나온 생각이 담겨있다. 요즘 나는 독서생활에 있어 효율과 넓이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의 읽기란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에 더 관심이 갔다. 이 책을 읽은 후에도 내 고민은 아마 죽을 때까지 양극을 오고가겠지만, 책을 사랑하는 다른 이의 독서 경험을 보는 것은 즐거웠다.

특별한 작가의 글맵시가 좋았다. 공해같은 에세이들 속에서 내게 맞는 책을 찾은 기쁨.

지식 확장의 목적만이 아니라 독서 자체의 경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다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즐거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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