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스트
B. A. 패리스 지음, 박설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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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데뷔작을 읽은 후 이번 책을 읽게 됐다. 첫 소설은 끔찍한 범죄자의 묘사를 보며 치를 떨게 했다면, 이 작품은 더욱 미스터리 장르에 걸맞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주인공 앨리스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따라간다. 어떤 면에서 불안정한 면이 다소 있어보이는 앨리스는 글의 시작부터 새로운 환경으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있었던 사건을 접하며 사실을 캐내려 한다. 말하자면 '의식의 흐름' 대신 주인공의 '의심'의 흐름이다.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힌트인데, 모든 것을 의심하도록 독자를 유도함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충격적이다.

나의 경우에는 테라피스트라는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며 읽으니 더 즐거웠다.

연달아 읽은 두 편의 소설이 이 작가를 더 궁금하게 하고, 다른 작품들까지 찾아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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