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서 행복하고 기쁜 마음, 갈등을 겪으며 느끼는 고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하고 또 어떤 점은 체념하는 감정을 담은 시집이다. 내가 이 사람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앞으로 나타날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은 무섭다. 느끼게 된 순간 불안해지는 것 같다.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지금과 달라진다면 굉장히 힘들겠구나 싶어서이다. 내가 너무 겁이 많은가? 싶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나만 그런 것은 아니구나 싶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잊으려 노력할 것 같고, 시인은 사랑을 계속 남겨두려 한다. 시가 가사말같은 느낌이 들어 편하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