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여행자 - 가벼운 소설
김민수 지음 / 달꽃 / 2021년 12월
평점 :
일시품절


에세이와 소설 사이 그 어딘가 라는 장르가 처음이었고, 굉장히 흥미로웠다.


15년 전 만났던 첫사랑이 찾아와 대뜸 부탁한 '대리여행'. 그리고 주인공은 그 이상한 여행을 가겠다고 한다. 첫사랑이 말해준 그 나라들로. 주인공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은 기본적으로 여행기처럼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캐릭터가 느끼는 바, 떠올리는 생각, 메일로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과의 관계, 감정 등은 소설의 장르를 구성한다.


에세이처럼 여행한 장소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서 좋았다. 그리고 편지 형식의 글이 말로 설명해주는 것처럼 와닿아서 편했다.


'가벼운 소설'이라고 표현한 것 같이 쉬는 시간에 읽을 때 여행의 감흥을 더 느낄 수 있다. 말하자면 주인공은 소설 속 그녀의 대리여행자이자 독자인 나의 에세이 속 대리여행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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