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고일의 밤
이브 번팅 지음, 데이비드 위즈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가고일의 밤]은 어린이 작가정신 출판사에 출간된 책이에요. 총 30페이지 내외의 얇은 책이에요.
[가고일의 밤]의 가장 큰 특징은 책이 무채색의 삽화로 이루어졌다는 거에요.
그래서 읽는 내내 왠지 기괴한 일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책이에요.

가고일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가고일의 외국의 지붕 혹은 처마에 놓인 기괴한 형상을 한 석상인데 우리나라 궁전의 건물도 잘 살펴보면 지붕에 서유기에 나오는 동물들 같은 모양을 한 석상들이 놓여 있어요. 저도 잘 몰랐는데 경복궁에서 문화재 해설가 선생님께 설명을 듣고 유심히 살펴보니 석상이 있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이 석상을 잡상이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고궁을 가시면 지붕위를 한번 잘 살펴보세요.
[가고일의 밤]은 정말 제목 그대로 가고일들이 밤이 되면서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면서 어떻게 밤의 문화를 만끽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에요.

가고일들이 서로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밤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새벽이 다가와요. 그러면 가고일들은 날아서 혹은 벽을 타고 지붕이나 처마로 올라가 자신의 자리에서 아침을 맞이한다는 내용이에요.




[가고일의 밤]은 책 전체가 무채색 이외에는 전혀 다른 색을 사용하지 않고 삽화를 그려서 어린 아이들은 약간 무서워할 수 있는 책이에요. 게다가 가고일들이 좀 괴상하고 망측하게 생겨서리 더욱 더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가고일의 밤]을 읽다보면 박물관 건물 주변의 모습들을 알 수 있어요. 물을 뿜는 분수대, 미라들이 누운 관, 철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있는 유물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가고일들이 친구들과 물을 가지고 노는 장면 그리고 경비원 아저씨를 겁주기 위해서 하는 놀이들을 보면서 그들도 우리처럼 하나의 생명체처럼 느껴지게 그려내고 있어요.
[가고일의 밤]은 책을 보기 전에 우리 나라 고궁의 지붕에 있는 잡상을 보고 나서 읽으면 더욱 더 느낌이 와 닿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