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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갈이다 ㅣ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3
한영미 글, 남궁선하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5년 3월
평점 :
[나는 슈갈이다] 책은 어린이 생각 나무 출판사에서 발간된 책으로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글밥은 적지는 않은 편이고 삽화도 많이 없습니다. 책 두께도 170페이지 내외의 도서입니다. 저학년들이 읽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지만 내용이 흥미진진해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왕따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은 수아이고 5학년이 되어 처음 교실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김태영이라는 전교에서 이쁘다고 소문난 아이가 수아반이 되어서 등장하면서 김태영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수아를 왕따시키는 이야기로 발전해 갑니다. 수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가온이도 결국 수아를 등지게 됩니다.
수아는 이런 사실을 부모님과 선생님께는 알리지 않고 혼자 고민을 하고 결국 동네에서 항상 벙글벙글 미소를 웃고 다니는 벙글씨를 통해서 조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아이들앞에서 '슈퍼 갈갈이' 라는 별명을 말하고 슈갈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마무리는 선생님과 엄마의 도움으로 수아를 괴롭히던 아이들은 들통이 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모둠활동에서 수아는 태영이와의 화해를 시도하게 되고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는 스토리입니다.







맨 뒤부분에 있는 작가의 말이에요.
"힘들겠지만 이런 방패말을 사용해서 상대를 어이없게 또는 쑥스럽게, 그도 아니면 질리게 만드는 거에요. 그래도 상대가 막무가내라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아무리 전사처럼 용감하게 맞선다고 해도 혼자서 여러명을 감당하기는 힘드니까요"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나는 슈갈이다] 책의 내용이 '정말 이런 일이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읽으면서 많이 놀랐어요. 제가 국민학교 시절 30년전에도 교실에 공부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좀 노는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있었지만 한명의 아이를 이렇게 왕따를 시킨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엄마로서 많이 놀라고 초등학교 아이들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딸은 워낙 성격이 털털해서 두루두루 잘 노는 편인데 고학년이 되어도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나는 슈갈이다]를 읽으면서 엄마로서 반성을 한 부분이 '울딸이 만약 왕따가 된다면 그런 고민을 엄마인 나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워낙 아이를 엄하게 키우는 편이라 다정한 엄마는 아닌데 [나는 슈갈이다]를 읽으면서 아이가 고민이 생겼을때 나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만약 현재 왕따 문제로 고민이 되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둔 엄마들은 아이에게 이 책을 한번 읽어보게끔 슬며시 거실 탁자위에 올려두어도 좋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