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 (책 + 플래시 DVD 1장) 국시꼬랭이 동네 19
이춘희 글, 김동성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보]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옛 자취와 정서를 잘 그려낸 작품인것 같아요.

줄거리도 할머니에 대한 추억과 친구와의 질투, 부러움, 다툼 그리고 화해까지 다양한 아이들의 감정을 잔잔하게 잘 그려내고 있는 것 같아서 초등학생이 읽기에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옥이가 옆집 친구 다희의 책가방을 보고 부러워하다가 잠깐 만져본 걸 가지고 다희가 앙칼지게 가방을 뺏어버리고 집으로 오는길에 자신의 책보에 김칫국물이 배어 나와서 더러워지게 되고 그걸 가지고 다희가 놀리고 결국 둘은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까지 합니다. 옥이는 결국 할머니가 정성껏 조각보로 가지고 한땀 한땀 만들어 주신 자신의 책보에 연필로 박박 긁어대고 결국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책보를 다시 허리에 매고 집으로 돌아간게 된다. 그런데 개울가에서 물에 빠져서 치마가 젖어서 울고 있는 다희를 보고 자신의 책보로 치마를 만들어서 둘러주고 그런 옥이에게 다희는 자신의 책가방을 어깨에 매어주면서 둘은 환하게 웃는 것으로 화해를 하는 내용입니다.

 

 

 

 

책의 삽화가 거의 풍경화처럼 너무 이쁘고 잔잔한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삽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딸은 초등학교 1학년인데 이야기가 재미있다며 특히 옥이와 다희가 마지막에 화해를 하는 장면에서도 참 잘되었다며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책의 첫 페이지에 있는 국시꼬랭이에 대해서도 읽어주면서 그림도 같이 보면서 저 자신조차도 알지 못했던 국시꼬랭이라는 경북지역 토박이말을 배우게 되었어요.

잔잔한 그림과 은은한 미소가 퍼지게 하는 [책보] 초등학생 정서에 참 좋은 책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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