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먹어, 초코루다! 외계인 셀미나의 특별 임무 4
윤재인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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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좀 먹어 초코루다]는 언뜻 제목만 봐서는 외국 작가의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윤 재인이라는 한국 동화 작가의 작품입니다.

 

'외계인 셀미나의 특별임무' 시리즈의 제 4권으로 [그만 좀 먹어 초코루다]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나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왕따 문제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 놓은 책입니다. 주요 줄거리는 영재는 자신의 제일 소중한 친구인 셀미나에게 말할수 없는 비밀이 생깁니다. 같은 반 친구 윤미가 영재를 생일 파티에 초대하면서 셀미나에게는 절대 비밀이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영재는 셀미나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싶지만 윤미 생일날 영재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보여준다는 말에 결국 셀미나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서 윤미의 생일 파티에 갑니다. 생일 파티 중간 갑자기 쇼핑백봉투를 뒤집어 쓴 셀미나가 나타나고 친구들 모두 쇼핑백봉투를 쓰고 놀면서 윤미도 셀미나를 좋아하게 되고 영재는 자신이 비밀을 털어놓지 못했음을 말하고 사과를 하고 그 사실을 셀미나는 쿨하게 받아들이는 내용입니다.

 

처음 책을 받아보면 그림이 상당히 복잡하고 색채도 복잡하고 어수선한데다가 셀미나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지만 한 장 한장 읽어 가면서 셀미나는 민아를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이란것을 알 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바로 읽으라고 하기 보다는 엄마가 읽어주면서 주인공에 대해 설명을 덧붙여 준다면 아이들이 좀 더 주인공에 대해서 빠르게 이해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특징적인 것은 본의 아니게 셀미나를 따돌리는 친구들의 편에 서게 된 영재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하루 하루가 갈 수록 영재가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면서 갈등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어서 아이와 같이 책을 읽으면서 따돌림을 받는 친구와 함께 어쩔 수 없이 친구를 따돌리는 친구의 불안한 심리도 같이 이야기 한다면 아이가 왕따 문제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일 파티를 하고 가면서 영재가 사과를 할려고 머뭇거리자 셀미나가 쿨하게 '남영재, 넌 지금 다린꽁 같아'하면서 외계어를 쓰면서 영재를 용서하는 장면은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가 사과를 하거나 친구가 잘못을 했을때 친구가 무안하지 않게 쿨하게 친구를 용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장면인것 같습니다.

 

저희딸과 같이 이 책을 읽으면서 '봉투루다' '우산루다' '다린콩' 같은 외계어에 재미있어 했고 다 읽고 나서는 우리 딸이 휴지를 얼굴에 감고는 '난 휴지루다'라면서 장난을 치면서 즐거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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