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친정엄마"가 정말 유명했지만, 난 보지를 못했어서 유명세만 알 뿐...

그래서인지..."여보 고마워"란 책에 대한 느낌은 조금 평범하달까...

부부애에 대한 감동이 포함된 소설...이라는 생각으로 읽기를 시작했다.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읽다보니 작가 본인에 대한 얘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간혹 주변인물들의 부부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본인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사업에 실패 후 변리사를 준비하는 작가의 남편...과의 생활에 대한 얘기부터....주변인들의 바람피우는 이야기까지...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얘기이기도 했고,

다시금 결혼 생활을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도 되었다.

 

책의 마지막...

갑자기 남편분의 암선고와 함께 사망후의 일들이 나오면서,

난 "응?" 뭔가 잘못 읽은건가...하고 다시금 읽고 또 읽었지만,

그것은 사실이었고,

앞서의 글들이 다 완성된 후 남편분의 암선고와 사망이라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은...

그냥 작가 본인의 일상으로만 채운 체험담이 아니라,

남편을 향한 특별한 의미와 사랑을 담은 마음의 표현이랄까...

 

뭐라고 책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결말이라 나는 그냥 책을 내려놓고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그냥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은 책 치고는 너무나 당혹감을 주었다고나 할까..

 

모든 인간관계에서 죽음은 많은 것을 종결짓는다.

내세를 기원한들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신랑을 죽음앞에 세워놓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나는..

그래...신랑은 나의 그냥 일부, 그 자체이다보니 떼어놓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우리도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이를 낳고, 한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다 생각하고, 때론 오해로...때론 다투기도...때론 의지가 되면서...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믿지만,

진정으로 당신에 대한 의미는 자주 되새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문득 생각을 하더라도 후회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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