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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탐닉
세노 갓파 지음, 송수진 옮김 / 씨네21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펜 끝으로 훔쳐본 세상'을 보고 이 작가의 책이 또 나올까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중간에 포기하고 일본에 여행간 사람한테 일본어로 된 책이라도 구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분은 서점까지는 갔는데 못 찾으셨다.......(다른 책은 찾아서 사다주셨다^^)
거의 포기하고 있다가 그냥 한 번 검색해 볼까 하고 그냥 이름을 쳐 봤는데 아니 두 권이나 새로 나왔다. 하나는 이 책 그리고 인도 여행기~
정말 기뻐서 바로 주문해서 받았다. 책을 배달받고 든 감상은 '책 크기가 참 독특하구나'와 '거 참 튼튼하게 생긴 책이네' 였다. 굉장히 깨끗한 책이 와서 좋았다.
내용은 '펜 끝으로 본 세상' '인도 스케치 여행' 에 비해 좀 더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는 느낌이었다. 술술 넘기기 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업실을 보면서 잠시 멈춰서 좀더 파고 들어야 한다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작업실 그림만 보고 그 작업실 안에 있는 것들이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 단숨에 궤뚫어 보는건 여러 직업에 관한 배경 지식이 없는 나한테는 조금 힘든 일이었다. 예를 들면 '기상청 지진예지 정보과 현업실' 같은 곳..... 인공 심장 연구하는 곳도.
마치 발자국처럼 여러 일의 흔적이 작업실에 남아서 그 사람이 쌓아온 인생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여서 여기 나온 작업실들이 조금 부럽기도 했다.
글자 크기가 작은 게 조금 단점 인 것 같고, 어쟀든 정말 정말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