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 글 쓰는 심리학자 변지영이 건네는 있는 그대로의 위로
변지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내 인생에서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생각만큼 생각대로 되는 것 없고, 생각대로 안되어도 생각보다 괜찮고" -- 1부 도입글

제목과 간단한 책소개에 온전히 공감을 하여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했지만, 이 책을 알게 된 것도 어찌 보면 우연입니다.

내가 가진것의 대부분은 우연히 내게 주어졌거나, 그럴 기회가 내게 주어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우연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살고 있네요.


"변치 않는 사랑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변함을 받아들이는 일이 사랑이다" --사랑 2 (p58)

"침묵의 필요 2
가까운 사이에는 말보다 침묵이 더 소통을 도울 때가 많다
...(중략)
다만 싸늘한 체념의 침묵이 아니라
친절한 침묵
따뜻한 침묵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는 커다란 침묵" --p107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우연은 어떤 의미로 '나'의 반대말이라고 합니다. 내 생각, 내 감정, 내 의도, 내 판단, 내 계획, 내 능력, 정체성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라는 부연 설명과 함께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막연하게 나를 짓누르는 책임감, 불안감, 조급함이 슬며시 녹아내리는 느낌입니다.
나를 내려놓고, 남을 보듯 한발 옆에서 바라보니 나를 더 안쓰럽게, 그리고 애정어리게 바라보게 됩니다.

한자리에서 쉽게 다 읽어버릴 수도 있는 짧은 책이지만,
지금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구절이 언젠가 내게 위로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것 같기에 한번 읽고 치워버리기엔 아쉬움이 듭니다.
그러기에 책꽂이에 꽂아두고 위로가 필요할 때 마다 꺼내 읽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