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그림책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이소영 지음 / 홍익 / 2016년 4월

 책을 덮은 지금도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눈 앞에서 아른거린다. 세련되지 않지만 따뜻한 그림, 작은 사람, 사물들까지도 정성을 쏟아 그린 할머니의 사랑, 이 모든 것들을 책에 소개된 모든 그림에서 느껴볼 수 있었다. 마치 내가 어린 시절의 할머니의 친구였던 것처럼 그림을 통해 할머니와 함께 그 시간들을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림에 문외한인 나이지만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통해 그림이 주는 힘과 감동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구해줘

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간만에 재미있는 소설이 읽고 싶었다. 사람들의 리뷰를 보다가 알게된 기욤 뮈소 작가, 그리고 그의 작품 구해줘를 읽게 되었다. 리뷰의 내용대로 손에서 놓기가 힘든 책이었다. 스토리의 탄탄함과 독자를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작가인거 같다. 기욤 뮈소를 통속적 작가라고 한다면 그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라도 읽기에 재미있고 스릴있는 작품이라는 의미의 칭찬이라고 말하고 싶다.  

달에게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신경숙 짧은 소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3월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이다. 신경숙 작가는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으로 먼저 알게 되었다. 엄마를 부탁해를 읽을 당시 나는 20대 중후반이었다. 아직도 미숙하지만 더 미숙한 더 어린 내가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을 때는 엄마에 대한 감동이 덜 했던 것 같다. 이 책 역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역시 엄마, 가족에 대한 사랑 이야기도 담고 있다. 30대 중반의 나는 20대 중후반에 비해 더 성숙해졌음을 이야기를 읽으면서 깨달게 되었다. 그 애달픔이 이해되고 그 보이지 않는 사랑이 느껴졌다. 또한, '하나님의 구두'라는 이야기는 주변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순수해지는 그동안 느끼지 못한 감동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키다리 아저씨

[eBook] 키다리 아저씨 ㅣ 허밍버드 클래식 7
진 웹스터 지음, 한유주 옮김 / 허밍버드 / 2016년 10월

 EBS 북카페에서 키다리 아저씨를 읽어준다. 성우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어서 책을 사서 읽고 싶어졌다. 예상되는 결말이긴 하나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름의 반전이 있는 책이다. 여대생 주디는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 지은탁과 많이 닮아있다. 순수하고 꿈 많은 여대생 주디의 편지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되고 나의 대학생 시절을 계속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요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slow reading'으로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디가 읽은 책을 독자들이 다시 읽어봐도 좋을 거 같고 기독교에 회의적인 주디의 모습을 읽으면서 그 시대의 기독교는 어떠했는지 연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전이지만 지금 읽어도 참신한 주디의 발상과 이야기 전개 방식은 과연 이 책이 고전이라 회자될 가치가 있음을 느꼈다.

주기도문

제임스 패커의 기독교 기본 진리 합본 - 사도신경, 세례와 회심, 주기도문, 십계명 ㅣ 제임스 패커의 기독교 기본 진리
제임스 패커 지음, 김진웅 옮김 / 아바서원 / 2014년 11월

 팀 켈러의 기도를 읽고 난 후 주기도문의 중요성을 알게되었다. 주기도문을 더욱 더 성경적으로 알고싶어 제임스 패커의 주기도문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제임스 패커의 책은 세밀하고 통찰력있으며 인간의 내부를 파헤쳐 준다. 이 책 역시 주기도문에 관한 세밀한 해석을 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