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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패스
무라카미 류 지음, 이윤정 옮김 / 동쪽나라(=한민사)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소설의 중심인물은 소설가 야자키 겐스케와 축구선수 도지이다. 야자키 겐스케 = 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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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각본을 쓰거나 해외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나 CF를 찍고,이따금 중남니 음악이나 물건을 수입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 어느 하나도 직업이라고는 말히기 힘든 말하자면 매인 데 없이 대충대충 살아가는 40대중반의 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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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키 선생님은 무라카미 류 자신을 빚댄 것 같고 도지 선수는 나카타 히데요시를 빚댄 듯 싶다. 무라카미 류가 스포츠를 다루는 것은 달려라 다카하시 이후 2번째이다.
하지만 [악마의 패스,천사의 골]을 읽으면서 인자기, 델피에로, 지단이 속해있는 유벤투스(2000)와 멜레니아 팀의 마지막 대결은 너무나도 자세한 묘사 때문에 마치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으며 소름이 돋기까지 했다. 얼마나 그가 축구를 좋아하는지, 세리에 A리그를 유심히 봤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또한 이같은 축구를 통해 검은 피부와 흰 대륙의 문화적 갈등, 출신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그라운드에서의 진솔함등을 무라카미 류는 보여주고 있다. 안기온이라는 약물을 누가 투여했을까?에 대한답은 나오지 않는다. 이는 약물을 투여한 사람을 찾는 스릴러 소설이 아니라 도지에 의한 축구 소설이기때문이다. X파일의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정도로 해석 하면 될 것이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젠 쿠바를 벗어나 유럽을 무대로 써 보라고 책에서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
뱀다리 : 1)소설은 2000년도의 세리에 A를 묘사하고 있다. 현재 델 피에로, 트레제게가 유벤투스 소속이며 바티스투타는 AS 로마 소속이고 인자기는 AC 밀란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