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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충전소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15
선시야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 잇츠북어린이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저학년은 책이 좋아 15
용기 충전소
글 : 선시야 / 그림 : 정용환
출판사 : 잇츠북
#자신감 #자존감 #용기
#초등추천도서 #창작동화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동서문학상 수상작
- 초등 교과 연계 -
2학년 1학기 국어 2 자신 있게 말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2학년 2학기 국어 2 인상 깊었던 일을 써요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 차례 -
용기 있게 말하는 법
발표왕 김윤재
운동왕 김윤재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빨간불
채연이를 만나다!
바다거북이 되다
결승전
고백할 용기
[사람들 앞에서 용기 있게 말하는 법]
윤재는 학교 가는 길에 휴대폰을 꺼내 인터넷 창에 저렇게 쓰고 검색 버튼을 눌렀다.
화면에 검색된 글이 주르륵 떴지만 여러 번 읽은 내용뿐이었다.
휴대폰을 보다가 엉뚱한 길로 들어선 윤재는 골목 막다른 곳에서
'용기 충전소'라고 쓰인 부스를 발견한다.
[공짜로 용기를 드립니다. 당잔 충전하세요!]
믿기지 않아 그냥 돌아서려 했지만,
오늘 말하기 대회 - 환경에 관한 주제 발표가 너무 걱정인 윤재는
당장 필요한 용기인 발표왕 12시간 버튼을 눌렀다.
지잉, 소리가 나더니 팔을 타고 서서히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더니,
온몸이 가벼워지고 팔과 다리에
힘이 불끈 솟는 것 같았다.
학교에 도착한 윤재,
예전 같으면 답을 알아도 손을 들지 않았는데
수업 시간에 큰 목소리로 자신 있게 대답하고,
발표 시간에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막힘 없이 말을 했다.
발표왕을 12시간 충전했을 때 부작용이 없었기에
그 후에도 용기 충전을 계속 하였다.
학교 가는 길에 용기 충전소에 들러 운동왕 24시간 충전,
고백왕 1주일 충전을 마쳤다.
그런데 싸움왕 충전을 하려하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불이 껌뻑이더니 기계에서 목소리가 나와
먼저 충전한 용기 시간이 남아 있으면 다른 용기를 충전하지 말라며
빨간 화면으로 주의를 준 것이다.
먼저 충전한 용기 시간이 남아 있을 때 다른 용기를 넣으면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며, 한번 충전한 용기는 다시 충전할 수 없다는
안내 글을 이제야 제대로 본 것이다.
그제야 윤재는 자신의 입에서 엉뚱한 말이 튀어나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
지난 번 환경의 날 기념 발표 대회에서 용기 충전 덕분에
예선전 1등을 하게 된 윤재는 다음 주 월요일 강당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나가게 되었다.
윤재는 주말에 중얼중얼 발표 연습을 했다.
하지만 불쑥불쑥 이런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열심히 연습하면 뭐해. 전교생 앞에서 한마디도 못 할 텐데.'
드디어 결승전의 날, 대기실 의자에 앉은 윤재는 안절부절못했다.
심장이 쾅쾅 뛰고, 다리는 덜덜 떨렸다.
숨을 크게 내쉬어 봐도 소용없었다.
떨리는 양손을 마주 잡고 주춤주춤 무대에 오른 윤재,
무사히 발표를 마칠 수 있을까?
코로나19 때문에 1학년 때 거의 등교를 못 하고,
2학년이 되어서 매일 등교를 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되기 전에 어린이집 생활을 하며
항상 씩씩하고 쾌활한 모습으로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1년을 집에서 보내고 너무도 달라진 환경인 학교에 가서는
발표 시간에 용기가 나지 않아 고민을 하게 된 딸이 걱정이었다.
큰 목소리로 발표를 잘 하는 친구를 제일 부러워하고,
자신은 그러지 못한다며 속상해 하는 모습에
엄마인 내가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 지 어렵기만 했다.
틀려도 상관 없고, 챙피한 건 잠깐이며,
용기 내서 끝까지 말하는 것이 진짜 멋있는 행동이라고 알려주며
항상 응원하고 있다.
엄마의 소심한 성격을 닮은 탓 같아서
엄마인 내가 어디서든 말을 또박또박 하려고 노력 중이고 말이다.
이 책에서처럼 용기 충전소를 보게 된다면
너무나 반가울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의 노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윤재처럼 바다거북이 되어 바다를 누비는 상상의 도움을 받아야 겠다.
다행히도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 시간에
시간이 지날수록 발표 시간에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더욱 힘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인 용기 내기, 자존감 높이기,
우리 아이가 포기하지 않도록 계속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