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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 이책은 40대 중반을 넘긴 언니의 이야기를 들었을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땅에 살고있는 여성들의 고된 삶의 이야기를 또 한번 들었다.
공장으로 식모살이로 고향을 떠나 악착같이 돈을 벌어 동생들을 공부시키고 식구들을 먹여살린 이땅의 많은 봉순이 언니들이 있다. 너무 외로워 사람을 쉽게 믿어버리고 쉽게 버림받는 봉순이 언니. 그러나 또 다시 들풀처럼 일어나는 강인함을 가진 봉순이의 모습. 50대의 나이에 남자를 따라나선 그 뻔뻔스러움까지도 미워할 수 없는 봉순이언니.
작가 공지영이 최근 출판하는 책에 거부감을 느끼던 내가 오랫만에 좋은책 한권 만나 작가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린 짱아의 시선으로 바라본 봉순이 언니의 삶에서 따스한 정을 느낄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