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심리학 - 알면 인정받고 모르면 헤매는
여인택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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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라면 99% 누구나 이행해야할 병역의무, 분단의 아픔을 가지고 현재에도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한민족이 서로 대치중이다. 그렇다보니 병역 의무는 국민 의무가 되었고, 국민들은 이 제도에 대하 군소리를 할 처지가 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 주변 지인들만 해도 군대에 대한 평가가 각양각색인데, 대부분 “남자라면 군대는 한 번 쯤은 가야한다.” 라는 것과 “그래도 안갈 수 있으면 안가는게 좋다.” 라는 의견으로 갈린다. 전자의 의견은 정말 박수 받아 마땅할 마인드고, 후자의 의견은 정말 현실 주의적인 마인드라고 본다. 어떤 한 의견에 함부로 돌을 던질 수 없다는 것은 군대를 다녀와 본 사람이라면 또한, 그를 지켜본 사람들과 군생활 없이 지속적으로 학업을 이행하고 있는 여성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군대 심리학이다. 군대라고 하면 아직도 그 속에서의 기억이 찌릿찌릿하게 기억날 정도로 생생하다. 누구나 군대를 가기 전에 경험자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필자 또한 그랬다. 먼저 군대를 다녀온 친구들이나 형들에게 무엇이 힘든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또는 해야 하는지 등등 군대 내에서 발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어내기 위해 준비를 한다.

 

헌데 각기 다른 부대에서 생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자면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각 부대별로 환경이나 각자 처해지는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굉장히 주관적인 부분이 있다. 그래서 어느 한 사람의 말만 듣고 고지 곧 대로 믿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 그렇다고 이사람 저사람 묻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한사람에게 물으면 불안하고, 여러사람에게 묻자니 점점 더 복잡해져 혼란스러워지는 사람의 얄팍한 심리가 발휘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난 미필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정말 군생활의 모든 것.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입대~전역 사이의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특히 군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선후임과의 관계 형성, 연인을 사회에 두고 군대에 몸을 맡긴 장정들에게 유용한 정보 등등 말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의견만을 주관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군대 심리학’ 이라는 책명처럼 객관적인 통계 베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군대를 맞이하고 싶은가? 아니면 군대에 대해서 철저하게 파악한 뒤 맞이 하고 싶은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과정과 결과물 또한 선택한자의 몫이 될 것이다.

 

어쩌면 지인들에게만 듣고 가는 정보만으로 유용하게 군생활에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랬다. 또한 작은 차이가 만들어 내는 결과 또한 누적되면 될수록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괄시하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그 때 그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고픈 전역자들에게도 나쁘지 않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당시 저지른 실수와 악몽과 같은 기억들이 떠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만 읽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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