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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힘 -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9월
평점 :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관계를 맺는다. 처음엔 부모와 자식의 연, 점점 커가며 친구와 이웃이라는 관계 형성의 인식이 생기고, 학교에 입학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관계의 중요성 더욱 부각된다. 그러나 세상엔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 중요성을 알면서도 쉽사리 발을 내딛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서슴없이 내딛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관계는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것. 또한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보빅터’ 의 공동 저자 레이먼드 조이다. 사실 ‘바보빅터’ 라는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심심찮게 회자되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되기 전 쌍둥이 자매의 한 일화를 엿볼 수 있었는데, 굉장히 놀라웠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서로를 인지하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며 ‘관계의 힘’ 에 대한 위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달까?
본격적인 이야기는 장례식장 매니저를 맡은 신우현의 시점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장례식장의 이야기에서 비춰지는 신우현은 약간 ‘유아독존’ 기질이 있는 듯 했다. 남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 듯 관계형성에 여념이 없는 그 상황에서도 믿을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원더랜드의 조이사를 만나고 난 이후 점차 변화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또한 신우현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저 단순한 관계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필자도 간혹 ‘혼자일 때 일이 잘되고, 혼자 일 때 편하다’ 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그래서 시시때때로 걸려오는 친구들의 전화도 애써 외면한적이 많았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신우현에게 내 자신이 각인됬던 것 같다. 이 책 말대로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혈연,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지연 등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생에는 끝 없이 관계 형성의 기회가 온다. 그 것을 자신의 힘으로 만드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위에 언급했었던 말대로 “스스로의 몫” 이라는 점이다.
결코 과장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딱 오늘날 우리들의 삶을 거울로 비춰준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누구에게는 관계를 형성해나가야하는 이유를 제시해줄 것이고, 누구에게는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제시해줄 것이며, 또 다른이에게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해줄 것이다. 세삼스럽게도 항상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게 필요하다고 인지하지만 인생에서 그럴만한 계기를 찾지 못해 중구난방으로 헤매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더 나은 나를 만들어 나가야겠다. 잊을만할 것 같으면 또 생각날 것 같은 작품. 인생이 다할 때 까지 피할 수 없는 관계처럼 내 인생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