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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최근 우리 사회는 다재다능한 인재상을 요구한다. 그래서 요즘 세대들은 스펙에 열을 올리며, 단 한 두가지라도 다른 사람들과 차이를 두기 위해 애를 쓴다. 외모도 하나의 큰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다. 내적인 가치가 압도적이지 않은 이상 외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한 것이다. 비약하자면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까워야 할 정도다. 취업난은 바늘 구멍에 비유되고 있으며, 지금 이시간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그 작은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학식 꽤나 갖춘 사람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정말 선택받기 힘든 대기업 취업문에 목을 메고 있다. 배운게 도둑질 밖에 없으니 그럴 수 밖에.. 수 많은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확실한 꿈과 인생 목표 없이 남들이 하는대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면서 어느세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모두들 비슷한 선상을 바라보고 있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천편일률적인 모범답안지와도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그들의 삶이 잘못 됬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자신의 삶과 주어진 환경에 입각해 지금껏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들이다. 다만, 그 과정을 이뤄나가는 방법에서 아쉬움이 느껴질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 가지에 집중하라!” 라고 한다. 오늘날 지금 우리가 직면한 이 사회는 굉장히 복잡해보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단순하게 함축된다. ‘하거나 말거나’. 흔히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고들 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 선택을 생각해보자. 아니 사실 생각할 것도 없다. 선택은 단 두 가지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하거나 말거나’ 로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 단순한 힘도 마찬가지다. 정통성을 추구할 것이냐 다양성을 추구할 것이냐. 결국 우리는 또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선택은 곧 우리의 삶, 그 일 부분일 뿐인 것이다.
누구든 ‘틈새시장’ 이라는 말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경쟁에서 떨어져나간 혹은 뒤쳐진 사람들이 노리는 제 2의 관문이라고. 근데 애석하게도 이 말이 맞다. 이 길을 선택한 사람들은 그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패배자일까? 아니다. 오히려 이들이 그들보다 선견지명을 가진 현명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설피 파고들 것이라면 다양성에 대한 선택은 접어두는게 좋다. 진정 경쟁구도가 치열한 이 사회에서 살아남고 싶거든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치의 여하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필사기를 일발장전해놓아야 불의의 일격에 대비할 수 있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사로잡을 수 있다.
한 가지 한가지를 하나하나 모으고 쌓아올리면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티끌모아 태산이다’ 라는 격언에 의미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그 단 한가지의 힘. 숨가쁘게 또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왜 무엇 때문에 숨가쁘고 치열하느냐는 것의 의미를 알아야 그 한가지의 힘에 대해서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