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 2
강풀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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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리 북카페에서 증정받은 강풀의 '순정만화2'. 사실 강풀의 명성은 익히 들어알고 있었지만 '순정만화' 라는 작품은 접해보지 못했다. 허나 웹툰을 즐겨보는 나에게 익숙한 장르의 책이었기 때문에 책을 펴자마자 200% 몰입감을 발휘할 수 있었더랬다. 사실 처음 책을 폈을 땐 가벼운 마음이었다. '만화니까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허나 막상 범상치 않은 극속 각 캐릭터가 처한 극속 상황에 가슴이 먹먹해졌고, 흔치 않은 스토리 전개에 단순히 만화일 뿐인데도 처음과 다르게 무게감이 가중되는 느낌을 받았다.

 

 순정만화의 대표적 남녀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김연우와 한수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짧은 머리의 고딩이자 한수영과 친구인 상남자 강숙과 27살의 성숙한 여인 권하경의 이야기, 여기에 김연우의 친구이자 권하경과 연인이었던 목도리 아저씨. 그리고 목도리 아저씨와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또 다른 인물 붕어빵 아줌마 등의 이야기를 통해 말그대로 '순정만화' 를 그려나가고 있었는데,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따라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가듯 때론 엮어나가듯 진행되는 전개 덕에 지루함 없이 읽었던 것 같다.

 

 극 중 커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들은 바로 주인공격의 인물인 김연우와 한수영이었다. 외동아들에 친척들도 거이 없는 고등학생이었던 김연우는 어느날 부모님을 모두 교통사고로 잃었고, 이혼한 가정의 외동딸이었던 한수영은 이혼 후 자연스레 떠나게 되는 아버지의 뒷모습과 끊긴 연락에 버림받았다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데, 우연히 이어진 만남속에 각자의 상처를 서로의 따듯한 사랑으로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보며 덩달아 내 마음에도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듯 했다.

 

 이외에 어리지만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이해심과 배려를 갖춘 강숙과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며 알 수 없는 슬픔속에서 고독함을 느끼는 권하경. 결국엔 강숙과도 이별하지만 그 후에 강숙과의 추억들속에서 연인과의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게 되고, 이내 밝은 모습을 되찾으며, 진실된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해줬다. 또한 붕어빵을 통해 묘한 기류를 형성하던 붕어빵아줌마와 목도리 아저씨 또한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 모습을 그리며, 각 커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서글픈 씁쓸한 감정을 느끼게 함으로

뻔하지 않은 순정만화를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한편의 단편 드라마를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혀 개연성이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이 한데 얽혀 그려내는 이야기는 왠지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다각의 이야기로 진행되었지만 특정 커플의 이야기 전개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인물들을 아우르며 그들이 그려나가는 이야기를 한눈에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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