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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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 내가 알고 있지 못하는 지식들이 차고 넘친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가도 되돌아보면 구우일모에 불과한 미약한 지식임을 깨닫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요약이라는 개념이 생긴 것이고, 요점이라는 포인트가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에 있어서든  서론 본론 결론을 모두 꿰뚫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허나 우리의 뇌는 기계가 아니다. 사용을 하지 않거나 기억을 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진다. 즉, 인간은 모든 정보와 일 사건 등에 대해 기계적으로 데이터를 산출해내듯 기억할 수 없다는 말이다.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것 같고, 뱀파이어처럼 온기하나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도 이러한 '인간미' 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라는 책인데, 이번 책도 역시나 감사하게도 한우리 북카페에서 제공해준 책이다. 이 책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방대한 정보와 자료들 앞에서 방황하고 있던 나에게 사막속 오아시스를 어김없이 선사해준 책이랄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정보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일까? 생소함을 넘어 새롭기까지한 내용을 접한 탓인지 긴 시간 동안이나 무리 없이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철학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 권희정씨가 철학교육을 이수한 전공자이다.) 철학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과학적 역사적 정보들이 가미된 내용들은 흥미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아무리 가벼워보이는 사람이라도 감수성이라는 '인간미' 때문에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되고, 어떠한 일이던 간에 철학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 난 가볍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나 또한 결국 이렀다는 것을 여실히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이 강하다. 각 장별 타이틀도 어떻게 보면 심오하게 까지 느껴진다. 당연히 평소에 많이 생각해본 문제가 아니기에 생소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이책은 총 36가지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6장으로 구분되어진다. 또한 각 장별로 소개되는 이야기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해나가며, 그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결론을 도출해낸다는 것이다. 구성 자체가 약간 논술과도 같지만 이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 위해선 정말 많은 정보를 두루두루 알고 있어야 했다. 학업을 통해서 혹은 살아오면서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지만 이 책이 지향하는 철학적인 내용의 '심도 깊은 지식' 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만만히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 허나 그 만큼 알차게 구성되어진 내용속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도 없고, 이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을 모두다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라는 이 책의 제목 때문이었다. 책의 초반부에는 사실 "내가 생각했던 바와는 약간 방향이 다르다" 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읽다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항상 요점 요약에 관해 갈피를 잡지 못하던 나에게 선택의 폭을 더 넓혀줌과 동시에 나름대로 넓은 견문을 지녔다고 생각했던 내 오만을 꺽어줬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내 자신을 더 채찍질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지만 이 책은 내 자신이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천리안을 갖추기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점, 미래와 현재의 변동폭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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