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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 놀이하듯 일하는 여성 멘토 13인의 드림 시크릿
김희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누군가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라고 묻는다면 "행복하다" 라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오늘날 우리가 공교육+사교육까지 더하여 공부를 하는 이유도 또한 치열하게 스펙을 쌓으며 경쟁하고 있는 모습들도 '성공' 이라는 인생의 목적 때문일 것이다. 비약해서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연하게 남들이 선망하는 직장을 얻기 위해 혹은 연봉이 보장되는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라고도 할 수 있겠다. 허나 이것도 여의치 않다. 모두들 하나 같이 같은 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취직성공확률은'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에 통과할 확률이라고 할 만큼 낮다. 또한 이러한 밀집현상은 취업난을 고조시키고, 백수 및 실업자의 빈도가 가중되는 현상까지 일으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러한 엄청난 경쟁에서 생존하여 꿈의 직장에 취직한 사람들이 모두 "행복" 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100%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한다하더라도 남들에게 선망받는 직장을 갖게 된 것은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다. 목표가 막연했든 어쨌든간에 자신이 줄곧 목표로 하던 직장에 취직을 했으니 일단 '성공' 했으니까 말이다. 허나 저자가 던지는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라는 질문은 '당신의 인생은 행복한가요?' 이기도 하다. 외국은 철저하게 전공을 살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전체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해낸다. 물론, 우리나라도 허울은 갖춰져있지만 실상은 10점 만점에 1점도 주기 힘들 것 같다. 치열하게 코피터져가며 공부만 하던 학생들이 공부하느라 전공에 대해선 생각도 못한채 일단 명문대에 진학을 하자는 일념으로 원서를 넣고, 입학을 해서는 토익, 토플과 같이 남들이 다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또 같은 길을 달린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스펙만을 쌓기 위해 물불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인생에 대한 계획도 없이 공상에만 빠져있는 청춘들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청춘들을 보고 있자니 스펙만 악착같이 쌓고, 정작 자신이 특출나게 잘하거나 하고싶은 일이 없는 청춘들에게 꿈이없는 실패한 인생이라고 쉽사리 비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찌됬건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전공을 살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느냐는 것이다. 공부를 못하던 잘하던 간에 자신이 잘하는 일이 있고, 그 장점을 살려 이와 관련된 전공부문으로 나아갈 수 있다. 비록, 남들이 선망하는 고액연봉의 대기업 사무직이 아닐지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가고자 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그 모습에서 '행복' 을 찾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여기까지가 이책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인듯 하고, 더불어 필자가 느낀 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직종의 여성멘토들의 이야기를 통해 말그대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여성멘토들은 모두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진로를 통해 자리를 잡고, '성공' 이라는 궤도에 도달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좀 더 흥미를 가지고 그녀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었다. 이들은 엄청난 고수입을 창출하거나 범국민적으로 유명세를 타거나 한 인물들은 아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통해 남들이 선망하는 직종에 부럽지 않은 위치에서 오늘도 행복하지 않은 이들과 다르게 행복하게 자신이 하는 일을 하며 남들 부럽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다.
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행복하게 하고 있지만 이들도 실패를 경험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꽃을 피워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지금도 만개하기 위해 오늘의 출근길도 힘껏 내딛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모습들은 "난 할 수 있는게 없어.", "내가 무엇을 해야하지?" 라고 고민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희망의 빛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