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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알렉상드르 졸리앙 지음, 성귀수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누구든지 인생을 살면서 아픔이라 칭하는 것을 느낀다. 이것이 물리적이던 정신적이던 간에 사람이 생각하는 아픔은 대부분 고통, 고난, 역경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반대로 이러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우리가 인간임을 반증하는 것이고, 우리는 인간이기에 이러한 감정들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허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는 아픔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픔은 대부분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 누가 자기 자신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하고 싶어하겠는가? 그래도 어쩌겠는가, 인간이기 때문에 피해갈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격언도 있다. 그러나 어떤이가 필자에게 "아픔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쉽사리 답할 수 없을 것 같다.
바로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다. 최근 이와 같은 힐링도서를 참 많이 접했다. 내용의 큰 틀은 전반적으로 비슷했으나 그 안의 내용들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 큰 틀들 중 하나는 '내려놓음' 이었는데, 사람이란 것이 완벽할 수 없어서 완벽한 내려놓음을 실천하진 못하고 있으나 그래도 인생을 바라보는 자세나 행동 등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은 씨앗을 심어 갓 싹을 튼 수준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 이 책의 저자 알렉상드로 졸리앙의 삶을 바라보는 자세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약점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것을 강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길 바랐던 것 같다.
22단락으로 나누어져있는 책 내용속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거나 흔들리지 않게 잘 지탱하여 인생을 살아가는 일종의 노하우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특히 저자의 경우는 선천적 뇌성마비로 3세 부터 17년간 요양시설에서 생활해 왔던 이력이 있었던 탓에 난 이 책을 읽기 전 "아무래도 주변사람들에게 의지해왔겠지" 하고 지레 짐작했었다. 허나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책에서 다뤄지는 내용만으로도 저자는 자기 의지대로 열심히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었고, 힘이 느껴졌다.
다소 남들과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는 열악해보일지도 모르는 그 상태에서 자신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붙들어 살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 자신이 초라하기 그지없었으며, 한편으론 창피했다. 우리 주변에 저자와 같이 평범하지 않은 상태와 환경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일궈내고, 흔히 말하는 '성공' 이라는 궤도에 오른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어떠한 역경과 삶의 아픔을 겪어오며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느냐는 과정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단지 '성공' 이라는 결과물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고, 판단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오류와 또한, 저자에게 그러한 누를 범하지 않기 위해 저자의 삶에 과정과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온당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불가능 한 것을 잊고 최선의 것을 욕망하라는 저자의 말처럼 현실에 입각한 자세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목표로 잡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것 부터 실천에 옮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결과물이 초라하고 작을지언정 그 과정 하나하나가 소중한 밑걸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