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국을 보았다 나는 천국을 보았다 1
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 김영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든지 한 번쯤은 사후세계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이다. 세간의 이야기중에서 간혹 심장이 멈춰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 중에 갑자기 다시 되살아선 죽어있던 시간동안 경험했던 사후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 또한 그러한 이야기를 접하고 난 뒤에 간헐적으로 사후세계에 대한 상상을 해보고는 한다. 허나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그들의 경험담만으로는 그들의 이야기를 완전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우리 북카페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당첨되어 증정받은 '나는 천국을 보았다' 라는 책을 통해 사후세계에 관하여 그간 가지고 있던 의문과 의구심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셀리 케이건 교수는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 그리고 뇌 전문가이기도 하며, 현재에도 외과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본인만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지만 이 사람은 7일 동안 사후세계를 경험한 산증인이다.

 

 이 사람은 심장이 멈춰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었다. 어느 순간 급작스레 쓰러지며 뇌사상태에 빠져 사실상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는 사람이었다. 저자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사실상 저자를 죽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저자는 죽어있지 않았다. 영혼이 살아있었던 것이다. 약 7일 동안 저자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이 신비한 경험중에서 필자의 눈에 띄었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언어가 아닌 형용할 수 없는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영혼 상태에서 만난 존재들은 모두 자신을 사랑하는 혹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들이었으며, 이들은 저자에게 다시 돌아갈 것이다. 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저자는 영혼상태에서 신을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저자가 영혼 상태에서 본 그 실체들이 어떤 기준에 의해서 구분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솔직히 저자의 말을 100% 모두 믿을 수는 없었다. 또한 아무래도 처음 하는 경험인데다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책 내용에서는 반문을 하거나 어떤 것을 두루뭉실하게 묘사하는 듯한 말로 자신의 경험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적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이러한 신비한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러한 체험담에 대해 반신반의한다. 반대로 그러한 경험을 한 사람은 타인들의 미온적인 반응에 답답해하고,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일에 대해 믿어주길 호소하며, 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 경험이든 자신이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한다면 그 경험에 대한 실체를 이해할 수 없다. 특히 죽음과 연관된 사후세계는 그런 신비한 경험들중에서도 특수한 부류로 분류되기에 정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지 않은 이상은 그 경험에 대해 알 수 없다.

 

 인간은 과거 부터 신앙에 의지하며 살아 왔으며, 그 신앙들은 사후세계와도 밀접한 관계를 띄고 있다. 그 누구도 신앙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신앙에 왜 사후세계가 포함되었을까? 를 확인한 사람은 없다. 모두들 ~그럴 것이다. 와 같은 추측으로 단정지어 합리화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천국을 보았다의 저자의 경험도 그러하다. 저자의 경험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존재는 없으며, 단정지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저자의 경험을 허구라고 볼 수 없다. 비록 확인되지 않는 경험이지만 그 의미있는 경험이 다른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고, 이러한 신비로운 경험을 밝혀내는 시작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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