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심리술 - 단숨에 느낌 좋은 사람이 되는 기술
시부야 쇼조 지음, 안희탁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사람이 하는 행동중에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행동, 의식적으로 행하는 행동이 있다. 단순히 두 가지 행동을 놓고 보면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의식을 가지고 하는 행동과 무의식에서 튀어나오는 행동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허나 이 두가지 모두 우리 뇌의 신경이 시발점이 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행동 심리술이라는 책은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하는 행동들을 과학적으로 연구 접근하면서도 심리학이라는 기본 틀에 맞춰 서술해나가고 있었다.

 

 필자는 평소에 습관처럼 행하는 행동이나 상황에 따라 취하게 되는 행동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한적은 없었다. 이것들은 그저 개인적인 성향이나 버릇 등에서 나오는 습관과 같은 것들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심리학을 기반으로 기술된 책이라서 그런지 어떠한 통계의 평균을 통해 그 행동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분석한 듯 보였다. 사실 우리가 취하는 행동에는 목적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 정도는 필자도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큰 동작으로 제스춰를 취하거나 설득력있는 근거자료를 제시해 이해를 돕는다거나 하는 행위따위 말이다. 무슨 행동이든 행위든간에 목적이 없을 수 없다.

 

 허나 이 책은 그 목적속에 또 다른 이유를 제시하고 설명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부분들이 흥미로웠던 것 같다. 특히 내 개인적인 행동에만 결부된 의미나 내용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볼 때의 모습을 역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인상 깊었다. 이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하나 꼽자면 머리 크기에 대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크면 공부를 잘한다거나 아님 대두라고 놀림을 받는다거나 신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져 비율이 좋지 않아보인다거나 등등 여러가지 장단점이 결거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생각했던바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는데 그 내용중에 "상대방을 설득할 때 큰 머리가 작은 머리보다 효과가 좋다." 라는 것이었다. 

 

남을 설득하려고 진지하게 말할 때는 자기도 모르게 몸이 앞으로 쏠리고 상대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게 된다. 그것은 자기 존재를 크게 보이기 위한 것으로, 상대에게 yes 라는 말을 들으려는 무의식적인 동작이다. 즉, 얼굴이 큰 사람은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남을 설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얼굴이 작게 보이기보다는 큰 얼굴을 활용해서 자기 일을 개척해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p 63~64)

 필자는 이 문장들을 읽으며 위안을 삼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이건 자기 합리화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다만, 우스갯 소리로 불쑥 혼자말을 내던지게 되었는데, 그 말인즉슨 "혹시 저자 시부야 쇼조는 머리가 큰 편에 속할까?" 였다. 큰 머리에 대한 단점도 분명 기술되어있었지만 작은머리에 비해 큰 머리에 대한 장점을 조금 더 많이 설명되어 있어서 다소 중립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저자 말대로 정말 머리가 큰 사람들이 작은 사람들보다 장점이 더 많을지도 모를 일이니 더 이상의 언급은 않겠다.

 

 이 책 표지에는 '몸짓이 통하면 마음이 통한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맞다. 서로 다른 인종, 문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끼리도 바디랭귀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 행동은 언어와 같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얼마전 tv 프로그램에서 하버드 학생들은 발표시간에 대부분 어떠한 제스춰와 동작 등을 통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상대방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이해돕거나 설득력을 높인다는 통계를 볼 수 있었다. 그 부분을 보면서 필자도 전반적으로 수긍할 수 있었다. 하버드 학생이 아니더라도 필자의 주위에서 발표를 잘한다고 하는 학생들은 온몸으로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이 수렴할 수 있도록 손짓 발짓을 통해서라도 이해시키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었다.

 

 행동은 말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무리 달변이라 하더라도 상대방과 마주하는 자리에서는 적절한 제스춰와 같은 행동이 가져다주는 시너지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단숨에 느낌이 좋은 사람이 되는 기술, 무작정 이것을 실천한다고 단숨에 느낌이 좋은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들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단번에 느낌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행동 심리술이라는 이 책은 꼭 읽어야하는 필수도서까진 아닌 듯 하지만 한번 쯤은 짚고 넘어가면 나쁘지 않을 흥미로운 도서다. 자기 자신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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