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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 - 당신의 사랑이 흔들리고 있다
프랜 코헨 프레이버 지음, 박지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인류 그리고 만물에는 완벽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다. 아무리 깨끗하고 청렴한 사람도 털어보면 먼지가 나는 법이다. 대신 완벽에 '가까운' 수치라는게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수치를 보고 완벽하다고 말한다.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사랑도 인류 만물의 일부분이다. 절대 완벽할 수 없다. 간혹 어른들들은 이런 말을 한다. '부부관계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다.' 라고 말이다. 이것은 비단 부부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인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남녀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이성을 동물적으로 찾게 된다. 그 이유는 별거 없다. 일종의 그 다른 스타일은 '매력' 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이끌림이라고도 표현한다. 이 문구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말 그대로 우리가 동물적으로 느끼는 매력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과학적인 측면으로 분석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 사랑은 그저 본능의 이끌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허나 이번에 읽은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 의 책은 사랑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의 뇌를 파헤쳐보는 시간이였달까? 과거 이와 비슷한 서적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이 책처럼 '사랑' 을 다루는 책은 아니었지만 '음악' 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연구한 책이었다. 소재만 다를 뿐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우리 뇌와 여러 신경 반응 물질과 물체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사실 사랑이라는 고귀한 것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자체가 흥미롭기도 했지만 내심 본능적인 측면이 과학적인 토대로 얼룩지고, 매도 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프롤로그를 나서 책의 초반부를 경험한 뒤의 착각이었다. 사랑에는 과도기가 있다고 하지 않은가? 사랑하는 연인관계던 부부관계던 간에 이 시기가 찾아오게 되면 '방황' 하고, '공황' 상태 속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딱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을 때' 라고 정의할 수 있는듯 하다. 위에서 언급했듯 '완벽' 이란 존재할 수 없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사랑의 과도기와 따듯했던 처음감정과 다르게 차갑게 식은 사랑의 감정을 다시 끓어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이를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며,이해와 배려속에서 "시들해져버린 가지에서 새로운 사랑의 가지를 뻗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사랑은 숭고하기도 하고, 성스럽기도 하다. 우리 인류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가 사랑 때문일테니까, 모든 일의 기초는 사랑에 의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허나 이러한 사랑이 미치도록 싫고,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증오스러울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감정은 잠시 그 뿐이다. 뒤돌아서서 다시 먼 길을 돌아가고 있을 때에는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사랑과 완벽한 사랑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존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문제는 정답도 없다. 다만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에는 상호간의 이해와 배려속에서 서로의 관계에 만족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관계를 평생지속할 수 없지 않은가? 사랑의 시련은 인간이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필수코스이자 필수과목이다. 죽이되든 밥이 되든 그 길을 지나야 하고 그 과목을 낙제 점수를 면할 정도 이상의 점수로 반드시 이수해야한다. 헌신적인 사랑을 하더라도 서로 헌신적일 때 더 빛을 발하는 법이다.
이 책은 사랑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정표 이상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