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철학자 - 자라난 잡초를 뽑으며 인생을 발견한 순간들
케이트 콜린스 지음, 이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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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철학 입문서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인생의 찬란함에 대해 읽는 내내 감탄했다.


"식물과 작물을 가꾸다 보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13p)

ㄴ 평소 식물에 큰 관심이 없지만, 읽는 내내 식물을 가꾸며 마음이 힘든 날 심신 안정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거대한 자연의 시간 앞에서 유한한 인간의 삶을 깨닫는,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다. 대자연 앞에서는 삶의 고민과 괴로움도 아주 작은 먼지가 되어 버리니 오히려 마음이 한껏 가벼워지곤 한다." (44p)

ㄴ 대자연 앞에서 유한한 인간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삶의 고민과 괴로움에 크게 허덕일 필요가 없다는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정신이나 함께 맺은 관계, 기억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일지도 모르겠다." (58~59p)

ㄴ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치관이 여러 번 바뀌었다. 많은 인간관계를 겪으며 거기서 내 곁에 남아 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 온 추억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의 시간 속에서도 내가 더 어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다 알고 있다는 편협한 생각을 내려놓고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유지하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 번뿐인 인생을 만끽하는 방법이 아닐까?" (300~301p)

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맹신하지 않고 새로운 정보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겸손함에 중점을 두면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줄어들기 십상인데, 그 두 가지의 중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삶의 문제를 똑바로 바라본다면, 내면의 힘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349p)

ㄴ 책을 읽는 내내 인생의 결과에 우리가 개입할 수 없으며, 순리를 받아들이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어떠한 선택을 해도 그 선택은 '나' 자신이 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해 줘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저자의 정원에 대한 사랑을 여실 없이 느낄 수 있었다. 식물을 사랑하는 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것도 느껴졌다. 정원을 돌보는 것처럼 나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여러 환경들을 예시로 들어 설명해 주기 때문에 난 앞으로도 '내면의 힘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기를 수 있을 것' (349p)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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