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심리학 - 단단하고 유연한 멘탈을 위한 33가지 마음의 법칙
반유화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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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 전날부터 걱정이 되고, 출근길에도 심란하며, '나'보다 타인을 더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월요일에 어떤 일이 펼쳐지고 얼마나 고생스러울지에 대한 현실적인 걱정이 들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불안 때문에 현재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지나치게 손상된다면 내 안의 내적인 요소를 들여다보는 일이 필요하다. 47p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다른 사람이나 직장의 주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 자아실현 추구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60~61p


ㄴ 내가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누구를 위해서 일을 하는 건지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된다. 일을 하는 주체도 '나'이고,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며 모든 감정을 견뎌내는 것도 '나'이기 때문에 작가가 말한 것처럼 '내 안의 내적인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무례함에, 이기심에, 무심함에 무력하게 굴복하라는 뜻이 아니다. 다만 나를 화나게 만드는 일들이 이 세상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그래야만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으로부터 나를 잘 지켜낼 수 있다. 82-83p


ㄴ 나는 감정노동을 직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속으로 분노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작가가 참으라고만 하지 않고, 현실에서도 적용 가능한 유용한 팁들을 알려줘서 좋았다. 이외에도 다른 심리학 개념들을 설명하며 단순 해결 방안만 제시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나의 취향과 가치관, 신념, 감정을 살펴보고 나의 참자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들여다보자. 무엇에 민감하고 무엇에 둔감한지, 무엇은 잘 참고 무엇은 잘 못 참는지···나의 참자기를 분명하게 알고 있을수록 거짓 자기도 더 잘 다룰 수 있다. 105p


ㄴ'나'의 참자기에 맞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타인에게 무조건적으로 맞춰줄 필요는 없다. 거절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으며,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는 게 가장 옳은 것 같다.


나의 희생이 고마움으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너무 화가 나지는 않을 정도로만 배려하고 희생하라. 그 기준점은 스스로 설정할 수밖에 없다. 깊이 고민한 뒤 자신만의 기준점을 마련해 보자. 그것이 모두를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일관된 기준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많은 이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심하자. 우리는 팀원과 임원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좋은 동료가 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136p


ㄴ 직장 생활에서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작가는 콕 집어내어 말해준다. '나'와 '타인'의 기준점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 기준을 타인한테 강요할 필요도 없고, '나'도 '타인'의 기준점에 흔들릴 필요 없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직장에서 희생을 하더라도 '나' 스스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만족감을 느낄 정도로만 최선을 다하면 될 거 같다.   


두려운 마음에 내 안의 감정을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그 감정이 나를 잡아먹게 두는 것과 같다. 내 마음을 제대로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이미 게임의 절반은 공략한 셈이다. 무너져 내리려는 내 마음을 알아보고 마주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제대로 맞설 수 있고, 잘 견뎌낼 수 있고, 힘든 마음을 달래며 함께 걸어갈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당신에게 나지막한 응원의 말을 건네고 싶다. 359p


작가는 지속하여 '나'에 집중하라고 말해주는데 그 일관성이 좋았다.


또한, 다양한 심리학 용어들과 해석, 흥미로운 연구 사례들을 제시해 줘서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딱히 없었다.


자존감이 떨어질 때, 직장에서 타인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것처럼 느껴질 때,

업무 실수가 잦을 때 등, 개인 업무 지침서라고 가볍게 생각하며 

자주 펼쳐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직장은 아무리 동료들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개인플레이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없다. 

이 책에서 그 힘을 얻어보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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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철학자 - 자라난 잡초를 뽑으며 인생을 발견한 순간들
케이트 콜린스 지음, 이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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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철학 입문서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인생의 찬란함에 대해 읽는 내내 감탄했다.


"식물과 작물을 가꾸다 보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13p)

ㄴ 평소 식물에 큰 관심이 없지만, 읽는 내내 식물을 가꾸며 마음이 힘든 날 심신 안정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거대한 자연의 시간 앞에서 유한한 인간의 삶을 깨닫는,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다. 대자연 앞에서는 삶의 고민과 괴로움도 아주 작은 먼지가 되어 버리니 오히려 마음이 한껏 가벼워지곤 한다." (44p)

ㄴ 대자연 앞에서 유한한 인간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삶의 고민과 괴로움에 크게 허덕일 필요가 없다는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정신이나 함께 맺은 관계, 기억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일지도 모르겠다." (58~59p)

ㄴ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치관이 여러 번 바뀌었다. 많은 인간관계를 겪으며 거기서 내 곁에 남아 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 온 추억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의 시간 속에서도 내가 더 어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다 알고 있다는 편협한 생각을 내려놓고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유지하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 번뿐인 인생을 만끽하는 방법이 아닐까?" (300~301p)

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맹신하지 않고 새로운 정보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겸손함에 중점을 두면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줄어들기 십상인데, 그 두 가지의 중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삶의 문제를 똑바로 바라본다면, 내면의 힘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349p)

ㄴ 책을 읽는 내내 인생의 결과에 우리가 개입할 수 없으며, 순리를 받아들이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어떠한 선택을 해도 그 선택은 '나' 자신이 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해 줘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저자의 정원에 대한 사랑을 여실 없이 느낄 수 있었다. 식물을 사랑하는 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것도 느껴졌다. 정원을 돌보는 것처럼 나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여러 환경들을 예시로 들어 설명해 주기 때문에 난 앞으로도 '내면의 힘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기를 수 있을 것' (349p)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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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 - 내가 백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김미성 외 지음 / 북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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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이래야만 해.', '○○엄마~' 내가 원하지 않아도 '엄마'가 되었다는 이유로 내 정체성을 잃을 수밖에 없는 순간에 놓이고,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일도 줄어든다. 우울감이 찾아와도 돌파구를 모르니 답답하고, 남편과 자식들은 더 미워지고 무한 반복이다. 그때 시작해 본 게 독서와 새벽 기상, 운동, 글쓰기 등. 작가들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계속 도전한다.


 내가 '엄마'가 되면서 망가진 게 남편과 자식 때문이라며 탓해도 결국 작가들은 문제의 본질이 자기 자신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육아의 고충만을 이야기하며 독자의 위로와 공감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제목처럼 작은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 좋았다. 한 '인간'으로서 경력단절을 두려워하고, 진로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도 해본다. 또한 돈벌이를 위해 마음고생하며 일하기도 하는데 '나' 자신을 우선순위에 두고 내 삶을 어떻게 조리해야 좋을지 고민하며 챕터들마다 성장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치열하게 사는 이들이 많음에도 성과 내는 사람 적은 이유 무엇일까?' 핵심은 끈기다. 지속하는 사람 많지 않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해야 성과 낼 수 있다. 꾸준함은 필수다. 아니, 꾸준함이 전부다. (...) 비록 '작은 시작'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한' 덕분에 삶이 달라졌다. (35p)

 작가들은 독자에게 충고도 함께 전달한다. 내가 '엄마'라는 틀에 갇혀서 살 수밖에 없는 이유? '끈기'가 없어서라고. 다수의 인간들은 나는 못한다며, 자기 계발을 시작하기도 전에 단정 짓고, 체념해버린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엄마'의 특징이 고착화된 거 아닌가 싶다. 주변만 둘러봐도 워킹맘이면서 '자기 계발'에 몰두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순탄하지만은 않겠지만 한번 부딪혀보자.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계속 성장해나가겠다. (181p)

ㄴ 모든 에피소드의 마지막 문단은 '자기 계발'을 하고 싶게끔 만들기 위해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로 마무리된다. 즉, 작가들이 말하고 싶은 내용은 하나로 통일된다. 작은 것부터라도 실천해 보라고.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나'를 되찾으라고.


 독자의 연령층은 상관없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아이들, 남편과 함께 행복한 가정 속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읽지 않았다. '엄마'를 벗어나,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더 집중해서 읽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계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읽다 보면 계속 그들의 삶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아니, 전해 준 용기 전해 받아 함께 잘 되고 싶다. 독자는 그들의 경험담을 흡수하고, 내 경험에 빗대어보며,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면 될 것이다. 


* 증정받아 읽었으며,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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