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역사 체험 -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현장 개똥이네 책방 54
배성호 지음, 한지선 그림 / 보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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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사는 입장에서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 직접 보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직접 서울에 가서 답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사에 관해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어지는 고학년 어린이들이 본다면 쉽게 역사적인 장소와 사건을 연결해 다소 어렵다 느껴지는 수업이 덜 지루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교사인 작가가 학생들이 흥미를 쉽게 가지고 호기심을 느끼며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부분 덕분에 실제 가지 못한 장소라도 현장을 직접 보는 기분이 들었다. 사건 위주의 역사는 쉽게 접하지만 답사 루트를 정해 살펴보기는 힘든데 책 내용만으로 쉽게 답사 루트를 짤 수 있어 장소를 꼭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소에 대한 설명 및 QR코드로 안내된 부분, 역사적 지식까지 학생들 입장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었고, 역사 흐름을 살펴보기도 무척이나 좋았다. 고학년 친구들이 직접 이 책을 가지고 답사를 간다면 아주 훌륭한 역사 공부가 될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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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텍스트T 6
김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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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모라에게는 엄마의 주문이 걸려있다. 일명 반사의 주문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말 그대로 반사하는. 이 주문 때문에 모라는 일부러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가 있어도 거리를 두고, 오해받는 행동이 있어도 쉽게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모라에게 아빠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엄마를 찾아 주문을 없애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모험의 출발지는 바로 남대문시장. 해리포터가 9와 3/4승강장에서 기차를 탔듯 모라는 알수 없는 저쪽 세상으로 넘어가게 된다.


누군가 부탁해서 엄청난 일에 휘말리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건이 벌어지지만, 그 과정에서 토영, 박하, 선왕이라는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자신 스스로의 능력을 믿게 되고 행동하게 된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모험을 한 것처럼 모라, 토영, 박하, 선왕 또한 각자만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성장하게 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모든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느껴지고, 도대체 이 사건들이 어떻게 해결될지 뒷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모험과 판타지가 적절히 섞여 있으면서 한국적 배경도 고스란히 녹아있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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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 작은 곰자리 65
아멜리 자보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이정주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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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학교폭력이라는 단어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만족하는 해결법이 아직은 없는 듯 하기 때문이다.


이 글에 등장하는 주인공 샤를로트는 자신을 괴롭히는 아녜스를 늑대에 비유한다. 늑대인 아녜스로 인해 자신 안에 뭔가가 계속 쌓여만 가고 힘들어하다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시메옹에게 소리를 지르고 만다.


따뜻한 엄마의 품에서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하고 스스로 더 단단해지기로 결심한 샤를로트, 시메옹에게도 못된 늑대들은 신경 쓰지 말자며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아 마음의 덩어리를 없앤다.


글에 등장한 샤를로트처럼 스스로 단단해져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잔잔하지만 울림 있게 알려주는 듯 해서 마음이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샤를로트의 마음을 아빠와 손을 잡고 가지만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마음에 몸을 뒤로 하는 샤를로트의 행동을 보며 섬세한 표현도 와 닿았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안내 해 주는 것 같아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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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부 사전 슬기사전 4
김원아 지음, 간장 그림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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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싫어! 자신없어! 재미없어! 놀고 싶어! 집중 안 돼! 노력 싫어!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말이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 또한 무겁게 다가오는 말. 


이 책은 두부분의 챕터로 나누어져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따뜻한 어조로 옆에서 조언을 해 주는 듯 쓰여진 책이다.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하지만 아주 따스한 어투로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 준다.


또한 간결하고 귀여운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어 설명 뿐 아니라 응원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공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방법 또한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어 아이들이 보았을 때 스스로 하려는 노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공부해'가 아니라 왜 공부를 하면 좋은지, 또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한 안내서로 아이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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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작렬 왕소심 그래 책이야 60
원유순 지음, 원유미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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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흔히 MBTI로 성격유형을 나누어 자신은 어느형이다, 너는 뭐냐, 어떤 상황에서 유형별 반응 같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정민이는 이런 유형으로 나누어보자면 극강의 I이며, 자신의 패턴에 맞게 해야할 일과 해야할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유형이다.

사람마다 다른 모습을 가진 것처럼 다른 성격을 가진 친구들이 학교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함께 지내기는 성격 유형에 따라 천차만별의 모습을 지니는 것 같다.

주인공 정민이는 자신이 주목받는 것도 싫어하고 다른 사람앞에서 말도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다. 자신과 다른 성격의 민우를 부러워하면서도 자신이 서운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화장실에서 가서 휴대폰에 대고 화를 분출하기도 하고 주변 정리를 제대로 못하는 친구를 위해 자신이 대신 정리해 주기도 하는 어찌보면 따뜻하고 어찌보면 고지식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정민이 친구들과 함께 기른 감자밭에서 감자를 수확하다 자신의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친구들이 찾아준 휴대폰을 보고 나서 자신의 속마음을 속사포처럼 이야기한다. 이러저러했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고, 서운했고 등등

그제서야 친구들은 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정민이가 자기 몰래 해 준 착한 선행들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뒤끝작렬에서 착한 천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야기를 읽으며 주변에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한편으로는 손이 많이 가기도 하지만, 또 함께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성격이 부족하다고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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